“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근대의 격동기를 사셨던 조부님과 부모님, 처조부님 등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 교육재단과 사회 공익기관에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가셨습니다. 저 역시 과학자로 한평생을 살아오며 주변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으므로 일정부분을 돌려주고 싶어 이번에 장학금을 기부하게 됐습니다.”
지난 주말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회장 이강욱 박사)에 2세 과학도들을 위해 3만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한 류창규 박사.
류 박사는 70년대 초 재미과기협 초대회장을 역임한 김순경 박사, 3대 회장인 함인영 박사, 대학 동창인 김제현 박사(8대)등 창립멤버들과의 인연으로 자연스럽게 KSEA와 연을 맺게 됐으며 이후 81년부터 5년간 재미과기협 오하이오 동북 지부장으로 활동했다.
류 박사는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과학과 공학을 하면 배고프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이유 이전에 자신의 연구가 크게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사회와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것을 더없는 보람으로 아는 자세가 진정한 과학자의 자세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한국정부가 기초과학에 관심을 갖고 좀 더 과감한 정부시책으로 지원해 줘야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81세의 류 박사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마치고 61년 33세의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미시건주 웨인 스테이트 대학에서 유기화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은 후 25년을 자동차 타이어로 유명한 BF굿리치(Goodrich) 연구소에서 재료공학과 고분자 화학(Polymer Chemistry) 전문가로 근무했다.
이후 93년부터 96년까지 3년간 오하이오주 애크론 대학에서 연구교수로 근무했으며 93년부터 ‘류김(RIEWKIM) 고분자 공학 & 엔지니어링’ 컨설팅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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