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에는 둔감, 불황에는 민감”
손창묵 박사 일침…한인경제 구조 정밀진단 제안
“3월 회복세 주식시장 맞춰 9월부터 경기 풀릴 것”
“호황에는 둔감하고 불황에는 민감한 것이 한인경제의 문제점입니다.”
워싱턴주 경제수석을 역임한 손창묵 박사가 한인사회에 던진 일침이다.
손 박사는 3일 한인 상공회의소(회장 김영민) 주최로 KOAM-TV 공개홀에서 열린 ‘한인경제 살리기 100분 토론회’에 패널리스트로 참가해 미국 및 워싱턴주 경제상황과 한인경제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손 박사는 “불황이 지난 후 다시 호황을 맞더라도 한인경제가 안고 있는 치명적인 구조적 문제를 풀지 않는 한 호황에 다시 둔감해질 수 밖에 없다”며 “우리 경제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이해와 판단이 내려져야할 싯점”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인경제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한인단체들이 합동으로 컨설팅 회사를 고용해 구조적인 문제점을 밝혀내자”고 제안했다.
손 박사는 또한 10년이상 그로서리, 세탁소, 테리야키를 운영하며 자본을 축적하고 영어와 미국문화에 익숙해진 이민 선배세대는 신규 이민자에게 이들 업종을 넘기고 새로운 사업군에 도전함으로서 천편일률적인 한인 비즈니스의 패턴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민 단계론’ 을 강조했다.
손 박사는 전후 11번째인 이번 불황은 이 달로 17개월째에 돌입, 최장기록을 경신하게 됐지만 올 3/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내년초 불황종료 선언이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실물경기 선행지수로 삼는 주식시장이 3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점과 실업률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불황 종식의 희망적인 전조로 손 박사는 꼽았다. 그는 주식시장 회복 후 통상 6개월 후부터 실물경기가 살아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9월부터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손 박사는 경기회복의 속도는 부진한 기업투자와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언제 풀리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저축율은 최근 -2%에서 4%로 올라섰으며 크레딧 점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져 불황 극복 후에도 급작스런 소비진작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결국 지속적이고 꾸준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손 박사는 예측했다.
그는 4,800명 감원을 실시한 보잉이 777기 생산량을 줄임에 따라 최대 3,500여명이 더 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스노호미시 카운티 경제가 상당기간 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내다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000여명을 해고했지만 내년 2,000~3,000여명의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어 순 감원 숫자가 2,000명 미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 박사는 미국 경기가 살아나게될 내년 초까지 워싱턴주 경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다 2010년 중반을 지나면서 점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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