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중인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15일 워싱턴 D.C.의 어린이 교육단체 `리틀 라이츠(Little Lights)’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리틀 라이츠는 한인 1.5세인 스티븐 박 대표가 1995년 흑인촌에 설립, 빈민 청소년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온 기독교 봉사단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4시 방미 첫 일정으로 리틀 라이츠가 운영하는 교육시설인 ‘포토맥 가든’을 찾았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도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계 청년들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와보고 싶었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김 여사는 이어 “여러 힘든 여건 속에서도 수고하는 여러분들은 사랑과 축복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시간 나는 대로 기도할 것”이라고 학생 및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에 스티븐 박 대표는 “김 여사님의 방문은 학생과 봉사자들에게 큰 격려가 됐으며 리틀 라이츠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교육시설을 일일이 둘러보고 잠시 학생들과 에어 하키와 테이블 축구 게임인 후스볼(Foos ball)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김 여사는 방문 기념으로 LCD-TV 한 대와 티셔츠 100벌을 기증했다.
DC 사우스 이스트에 위치한 리틀 라이츠는 스티븐 박 대표가 아버지의 도장에서 흑인 어린이들의 방과 후 학습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비영리기관. 주로 포토맥 가든스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애프트 스쿨을 운영해왔다. 현재 박 대표와 부인 메리 박씨를 비롯한 14명의 풀 타임 직원과 11명의 파트타임 봉사자들이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날 김 여사의 방문 현장에는 한덕수 대사의 부인인 최아영 여사와 조용천 총영사 등이 수행했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