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서폭 소재 올드 도미니언 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보 전시회 관련 특별행사(갤러리 토크)가 17일 개최됐다.
50명이 초대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형형색색 아름다운 보자기와 조각보에 매료돼 ‘원더풀’을 연발했다.
전시회 참여작가인 박정란 씨는 가야금 가락에 슬라이드 쇼를 진행하며 보자기의 의미, 활용, 종류, 조각보의 여러 형태 등을 소개했다.
박 씨는“세밀한 바느질로 조각조각을 엮어서 만든 조각보는 손 맵시가 뛰어난 한국인의 특성이 잘 발휘돼 있는 실용 예술품”이라며 “섬세하고 단아한 멋을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한국에서는 일반적인 보자기 활용이 이곳 미국에서는 흔치 않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다”며 “ 쓰레기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보자기 문화는 지혜로운 삶의 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순미 씨와 최진영 씨는 선물 싸기, 화장지통 싸기, 포도주 싸기, 장미꽃을 이용한 특별 선물 싸기 등 다양한 보자기 활용법을 보여주었다.
이 대학의 찬드라 디 실바 미술대학장은 “조각보 전시회가 한국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행사는 라모나 오스틴 학예관의 인사말, 베키 존슨 교수의 강연, 보보 랩 슬라이드 자료 관람, 박정란 씨의 발표, 안순미·최진영 씨의 보자기 사용 시범과 실습, 엘린 고든 씨의 미국 퀼트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9일 ODU갤러리에서 시작한 전시회는 21일 막을 내린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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