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의 메트로 전철이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22일 워싱턴 DC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경 레드 라인의 타코마와 포트 토튼 역 사이에서 메릴랜드 쉐디 그로브로 향하던 전철이 갑자기 탈선하면서 옆 노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전철의 뒤를 들이받았으며 이 사고로 7시30분 현재 4명이 사망하고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는 다행히 지상에서 발생해 더 큰 재난은 피할 수 있었으나 70명 이상의 승객들이 부상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객차 안에 갇혀 공포에 떨어야 했다.
현장에 도착한 긴급구조대는 심하게 부서진 객차 안에서 나올 수 없는 승객들을 꺼내기 위해 특수 장비를 사용해야 했으며 이들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하워드대 부속 병원은 부상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응급 의료진을 증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발생 후 두 대의 전철은 서로 포개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당시 충돌이 얼마나 충격이 컸었는지 짐작케 하고 있다.
현재 전철은 사고 지점 부근인 브룩랜드와 포트 토튼역 사이를 운행하지 않고 있으며 셔틀 버스를 배치해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이와 함께 메트로 당국은 퇴근길 승객들에게 레드 라인은 이용하지 말도록 당부하고 있다. 브런스윅 라인 역시 운행이 무기한 취소됐다.
그러나 글렌몬트와 타코마 사이, 쉐디 그로브와 브룩랜드 사이는 전철이 정상 운행됐고 통근열차인 ‘MARC’의 펜 과 캠든 라인도 이용에 문제가 없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