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비너스를 꺾고 우승한 서리나 윌리엄스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총 네 번째로 벌어진 윌리엄스 자매의 윔블던 결승 대결에서 동생 서리나(28·랭킹 2위)가 언니인 비너스(29·랭킹 3위)를 꺾었다.
서리나 윌리엄스는 4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를 2-0(7-6, 6-2)으로 꺾고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3, 2004에 이어 3번째이자 통산 11번째 메이저 우승. 윔블던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던 비너스 윌리엄스는 결국 동생에게 타이틀을 내주며 내년을 기약해야만 했다. 서리나 윌리엄스는 언니와의 통산 대결 전적에서도 11-10으로 앞섰고 그랜드슬램 대회 맞대결에서도 6-6으로 타이를 이뤘다.
동생의 강한 투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서리나 윌리엄스는 강서브에 이은 포핸드를 자신이 원하는 구석으로 몰아붙이며 비너스 윌리엄스의 기를 꺾었고 팽팽했던 1세트 타이 브레이크에서 서리나는 자신의 강한 포핸드를 앞세우며 7-3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중반 2-2 상황부터 체력이 떨어진 비너스 윌리엄스는 실책을 연거푸 범했고 첫 서브 성공률도 50%로 떨어지는 등 동생의 기에 눌린 끝에 결국 2세트 마저 싱겁게 내주며 동생에게 우승컵을 내주었다. 서리나 윌리엄스가 이날 12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것에 비해 비너스 윌리엄스는 단 2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실책도 18개를 범했다. 서리나 윌리엄스는 “오늘 언니(비너스)를 이길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1세트 따낸 후 마음에 안정을 찾고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스 자매는 단식 결승이 열린 뒤 진행된 복식 결승에서 사만다 스토서-르네 스텁스(이상 호주) 조를 2-0(7-6<4> 6-4)으로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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