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북한에서 생활하다 2004년 극적으로 석방된 찰스 젠킨스(오른쪽)가 사도 섬에 있는 쿠키샵에서 일본인 관광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 복무 중 탈북… 김일성 영어교사
젠킨스 ‘일본서 제2 삶’ 자서전 등 유명세
주한미군으로 비무장 지대에서 근무할 당시인 1965년 베트남 전정에 파병돼 죽음을 맞는 것이 두려워 자진 월북, 북한에서 40년 넘게 살다가 극적으로 석방된 미군 병사가 일본의 조그마한 섬에서 유명인사 대접을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LA타임스(LAT)가 16일 보도했다.
LAT는 탈북 이후 아내의 고향인 ‘사도 섬’(Sado Island)에서 쿠키샵을 운영하며 생활하고 있는 찰스 로버트 젠킨스(69)의 스토리를 비중있게 소개했다.
‘동토의 땅’ 북한에서 40년의 세월을 지내온 뒤 백발이 된 젠킨스 중사는 관광객들을 위해 사도섬에 머물며 쿠키를 팔고 사인을 해주면서 다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젠킨스의 자서전 ‘어쩔 수 없었던 공산주의자’(The Reluctant Com-munist)는 일본에서만 30만부 이상이 팔려나가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젠킨스와 두 딸은 한국말은 잘하지만 현재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중이다. 신문은 “일본에서 아내 및 두 딸과 함께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젠킨스는 쿠키 가게를 운영하면서 연간 5만달러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젠킨스는 아직까지도 외로움을 느끼고 월북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젠킨스는 24세 때인 1965년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다 맥주 10병을 마신 뒤 비틀거리면서 비무장지대(DMZ)를 넘어갔고 이후 40년 동안 북한체제를 선전하는 각종 영화에 출연하고 김일성 주석의 영어교사를 했으며 북한에 납치됐던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두 딸을 낳고 살았다.
그러다 2002년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평양방문으로 그의 아내가 일본으로 돌아왔고 자신과 두 딸은 2004년 북한에서 석방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