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자도 한국 입국때 한국 국적자와 동일한 ‘내국인’라인에서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게 돼 미주 한인들의 입국심사가 크게 간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이달부터 외국 시민권을 가진 해외동포들이 한국에 입국할 경우 내국인과 동일하게 입국심사를 받도록 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현재 이 제도가 인천공항, 부산공항 등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 김은석 비서관은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승수 총리가 지난 3일 미주총연 회장단의 건의를 받고 외국 시민권을 가진 해외동포들도 내국인과 같이 입국 심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법무부에 지시했으며 법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이같은 입국심사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은 “그동안 시민권을 가진 미주 한인들이 내국인 라인은 비어 있는데도 외국인 라인에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겪어야 했는데 이번 조치로 이런 불편이 해소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국무총리실은 인천공항 입국 심사대에 ‘재외동포 여러분 모국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걸개를 설치해 모국을 방문하는 재외동포들에게 정부의 환영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취득한 해외동포들은 한국 입국때 외국인 라인에서 입국 심사를 받아야 돼 내국인에 비해 입국 심사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남문기 회장은 한승수 국무총리와의 회동에서 ▲현행 2년인 거소증 유효기한을 10년으로 늘려줄 것 ▲의료보험 혜택을 재외교포에게까지 확대할 것 등을 건의했으며 한 총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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