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은행에서 나오는 한인들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토랜스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씨는 지난 17일 LA 한인타운에서 은행 업무를 마친 뒤 마켓에서 물건을 구입하던 중 자동차 안에 남겨둔 1,500달러를 도난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이날 오후 12시30분께 은행에서 각종 동전으로 850달러, 1달러 지폐로 700달러를 인출한 뒤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한인타운에 있는 한 마켓에 들렀다. 약 10분간 마켓에 머문 뒤 주차장으로 와서 자신의 포드 밴의 문을 열려는 순간 자동차 열쇠 구멍이 뚫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1센트 동전 50달러를 제외한 800달러 상당의 동전 박스와 혹시 하는 마음에 보조석 밑에 넣어두었던 1달러 지폐 뭉치를 모두 도난당한 이후였다.
박씨는 “자동차를 외진 곳에 세우지 않았고, 주차장엔 시큐리티 가드도 있었지만 소용없었다”면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지인들도 종종 있다. 한인들 중에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스스로 더 많이 주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인 김모씨 역시 비슷한 일을 당했다. 지난 달 은행에서 돈을 찾아 업소로 향하는 데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가 났는지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라는 것. 뿐만 아니라 은행에서부터 자동차 한 대가 뒤따라오는 느낌도 들었다. 미행을 당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차선을 바꾸고 골목길로 들어가니 뒤 따라오는 차량도 동일하게 움직였다.
김씨는 급하게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타이어가 터졌지만 무사히 친구의 가게까지 도착해 화를 면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은행이나 ATM 기계에서 현금을 출금한 고객들을 겨냥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은행 이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밤늦은 시간이나 외진 곳에 있는 ATM 기계를 이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사람들이 보이는 곳이나 차량 문을 열어둔 채 돈을 세지 않도록 한다. 현금을 인출한 뒤에는 자신을 따라오는 사람이 없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모르는 사람이 접근하거나 친절을 보이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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