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 초등 매각추진 남가주 한국학원 무엇이 문제인가
“학교 재정보다 명예욕 생색내기 몰두”
재정난 속 불필요한 지출 등 방만한 운영
학교 살리는 방안 다함께 지혜 모아야
한 관계자는 “학교 재정문제를 책임져야 할 이사진들이 명예욕과 생색내기에만 몰두하니 학교 운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며 “이런 사람들이 커뮤니티 전체 재산인 윌셔 사립초등학교를 개인에게 넘기려 한다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학생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사회가 일부 재정 운영을 방만하게 해온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는 올들어 학교 운영 지원명목으로 한 전직 이사장을 컨설턴트로 채용해 월 3,000달러씩을 지급하고 있으며, 6만달러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한 전직 직원에게 연간 휴가를 6주나 사용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학교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면서 전직 이사장에게 자문료까지 주어가며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또 이종석 전 이사장 재임시에는 이사장과 이사들간 반목과 갈등이 커지면서 이사회 참석 인원이 5~6명에 불과한 상황이 계속되는 등 학교 발전을 위한 재정 지원과 방향 설정을 책임져야 할 이사회가 그 임무를 방기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사회 내부의 편가르기와 반목이 싫어 이사직을 그만뒀다는 한 관계자는 “2세 교육에 열의를 가진 인물들이 일할 수 있도록 기존 이사들이 자리를 양보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LA 총영사관 측은 윌셔 사립초등학교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재수 총영사는 28일 “과거 한국 정부로부터 100만달러의 건축기금을 지원받아 채무를 갚는데 사용한 전례가 있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학교를 살릴 수 있는 길인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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