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3년째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최악의 산불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미국 산림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등은 통상 11~3월 우기를 맞지만 나머지 기간은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에 해당하고 지난 3년간 가뭄이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산림과 농촌 지역이 `극한 건조’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미국 전문가들이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림과 관목 지대, 목초 지역, 농장 지역 등을 조사한 결과 로스앤젤레스(LA) 북부와 시에라네바다 산맥, 센트럴밸리, 실리콘밸리 등이 최악의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건조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 식물학 교수인 로널드 닐슨은 미국 서부의 기후 상황과 산림 지역의 현재 상태로 볼때 올해 12월까지 극한 건조 상태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이는 화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이상 동안 화재 추이 등을 연구해 온 닐슨은 지금까지의 화재 예상과 경보는 거의 예외없이 정확했다고 본다며 산불 등이 등산객이나 관람객 등의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별다른 대책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산불 등 화재의 원인으로는 번개에 의한 것이 5% 가량을 차지한 반면 방화가 12% 가량을, 전열 기구 등 사용상의 부주의가 30% 가량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등에 기인한 이례적인 가뭄과 폭염 등 때문에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미국 서부 지역이 대재난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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