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브래튼 LA경찰국(LAPD ·사진) 국장이 5일 국장직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
브래튼 국장은 이날 LA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 보안업체인 ‘알테그리티’(Altegrity)사에 합류하기 위해 뉴욕으로 자리를 옮긴다”며 “오는 10월31일 부로 LAPD 국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제임스 한 전 LA시장에 의해 LAPD 수장에 임명된 브래튼 국장은 지난 2007년 2번째 임기를 시작했으며 잔여임기가 3년 이상 남은 상태에서 사임을 발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브래튼 국장은 지난 달 LA의 자택을 매물로 내놓고 개인 출장을 이유로 LAPD 일부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아 그가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지난 4일 밤 브래튼 국장으로부터 사임 의사를 전달받았다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브래튼 국장은 LAPD가 현재의 전문적이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경찰국으로 거듭나는 과정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브래튼 국장은 지난 90년대 램파트 경찰서 스캔들과 LA폭동 등을 거치며 인종 차별과 경찰력 과잉 동원 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LAPD가 시민의 신뢰를 되찾는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임기동안 LA시내 살인, 강도 등 강력 범죄를 50% 이상 줄이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브래튼 국장은 “LAPD 지도부에 이미 우수한 경찰관이 많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국장 후임자를 LAPD 내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 법령에 따르면 LA시 인사관리국이 6명의 국장 후보자를 물색해 경찰위원회에 건의하게 되고 경찰위원회가 3명의 후보를 선별하면 시장이 최종 국장 지명자를 결정하게 된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임시 국장 체제를 거치지 않고 10월31일 전에 차기 국장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APD 내부에서는 짐 맥도넬 부국장과 샤론 파파 부국장, 얼 페이싱어 부국장 등이 강력한 차기 국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외로 히스패닉이나 여성 고위 경관이 국장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LAPD 부국장 출신의 애리조나주 메사 경찰국 조지 개스콘 국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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