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뱅크 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라 링 기자(왼쪽 두 번째)가 감사 인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유나 리 기자(오른쪽 두 번째)를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위로하고 있다.
여기자들이 전한
억류·석방 순간
5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버뱅크 공항에 도착, 눈물의 가족 상봉을 한 유나 리, 로라 링 두 여기자는 북한에 억류돼 있던 기간 내내 강제수용소에 보내질까 두려움에 떨었다며 141일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된 감격을 털어놓았다.
이날 버뱅크 공항 격납고 내 기자회견장에서 유나 리 기자는 감격스런 표정으로 행복해할 뿐 말이 없었고 대신 로라 링 기자가 마이크를 잡고 귀환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가족들과 눈물의 재회를 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0시간 전에는 유나 리와 나는 북한에서 죄수였으며 우리는 어느 순간 강제노동 수용소로 보내질까 두려움에 떨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갑자기 누구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고, 모처로 이동해 문을 열고 걸어 나왔을 때 우리 앞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서 있는 것을 봤다”고 당시 극적인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우리는 놀랐지만 순간적으로 악몽이 마침내 끝나가고 있음을 직감했다”며 “우리는 돌아와 자유로운 몸으로 지금 여기에 서 있다”고 감격해 했다.
링 기자는 자신들의 석방을 도와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를 수행한 팀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최고로 멋진 팀”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북한에서 영사업무를 대행했던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링 기자는 “지난 140일은 저희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가슴 아픈 시간들이었다”면서도 “북한 정부가 사면을 허용해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여기고 있으며 집으로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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