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후원자 항공기 제공
북언론 연일 홍보 열 올려
5개월여를 끌어온 유나 리·로라 링 두 여기자 북한 억류사태는 5일 새벽 이들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 땅에 도착함으로써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하루 반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석방과 감격적인 귀환의 뒷이야기와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석방의 주역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정작 이날 버뱅크 공항에서도 전혀 입을 열지 않아 눈길. 전 세계가 김정일을 직접 만나고 온 그의 입을 주목하고 있지만, 달변가로 소문난 그는 지금까지 아무 발언도 하지 않고 다만 뉴욕 소재 클린턴재단을 통해 여기자들이 석방돼 기쁘다는 성명만 내놓은 것. 클린턴 전 대통령은 조만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직접 방북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 2명을 태우고 귀환한 비행기는 할리웃의 영화제작자이자 백만장자인 스티븐 빙의 소유로 확인됐다. 빙은 민주당의 오랜 후원자로 지난해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1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모아줬으며 클린턴재단에도 거액을 기부하는 등 클린턴 부부와 긴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5일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으로 억류 여기자들이 무사히 풀려난 데 대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 7개국 순방중인 클린턴 장관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기자들에게 “남편과 통화했다”며 “모든 일이 잘 됐다. 그들이 집으로 돌아오게 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북한 신문과 방송 등 매체들은 4일에 이어 5일도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소식을 반복 보도하면서 대내외 홍보에 열을 올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의 조선 방문과 관련한 보도’를 전문 소개했고 조선중앙방송과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도 5일 매시간 뉴스를 통해 보도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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