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웃 영화 ‘G.I. Joe’ 출연 이병헌
7일 미 전역의 3,500개 극장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액션영화 ‘G.I. Joe - 전쟁의 서막’에 악역으로 출연하는 한류스타 이병헌씨가 5일 숙소에 설치된 영화 홍보포스터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은호 기자>
아시아의 ‘4대 천왕’으로 꼽히는 한류스타 배우 이병헌(39)의 할리웃 진출 데뷔작 ‘G.I. Joe- 전쟁의 서막’(감독 스티븐 소머즈)이 7일 미 전역의 3,500여개 스크린을 통해 개봉된다. 이 영화는 1억7,0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올 여름 최대 대작으로 액션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에서 이병헌은 주·조연급 역할을 맡았으며 전체 러닝타임(110분) 내내 등장할 정도로 할리웃 첫 진출작으로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6일 열리는 LA 프리미어 행사 참석을 위해 LA를 방문한 배우 이병헌을 베벌리힐스의 숙소에서 만났다.
1억7천만달러 투입된 대작 액션물
“나는 한국사람, 닌자로 나오는 인물
한국풍으로 바꾸고 싶다” 감독에 관철
▲7일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서 출연작이 개봉한다.
-한국에서는 월드스타라고 띄워주는데 아직 이곳에서는 직접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아마 LA 프리미어에서 레드카펫 위에 서면 그때는 조금 뭔가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할리웃에서 바보 같이 연기했다는 욕을 안 먹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어떤 영화이며 이번에 맡은 ‘스톰 섀도우’는 어떤 인물인가.
-영화는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테러집단 ‘코브라’에 대응하는 특수집단 ‘G.I. Joe’가 대결하는 영화로, 코브라의 유일한 닌자이자 싸움꾼인 ‘스톰 섀도우’역이 내 배역이다. 스톰 섀도우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자기만의 룰이 있고 명예의식이 강한 무사다.
▲스톰 섀도우는 원작에서는 일본의 닌자인데 본인만의 캐릭터로 변화시킨 부분이 있는가.
-나는 한국배우다. 처음에 스티븐 소머즈 감독을 만났을 때 ‘난 한국사람이다. 이 배역을 한국사람으로 가면 안 되겠는가’라고 물었고 흔쾌히 ‘OK’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아역배우의 한국어 대사 도입과 스톰 섀도우가 구사하는 무술도 태권도의 ‘파워풀’한 특징을 사용했다.
▲최근 출연 영화 ‘놈놈놈’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 이어 또 악역인데.
-사실 ‘놈놈놈’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지.아이.조’ 등 3작품의 캐스팅이 지난 2007년 동시에 이뤄졌다. 당시 처음으로 시도하는 악역에 매력을 느껴서 출연을 승낙했는데 순차적으로 촬영이 진행되면서 악역을 선호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것 같다.
▲할리웃 영화와 한국 영화 촬영 과정에서 느낀 차이점이 있다면.
-일단은 당연히 언어가 다르다. 문화적 차이, 환경,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모두 미국인이고 그 속에서의 적응이 처음에는 힘들었다. 특히 시간 엄수에 대해서는 무서울 정도였다. 한국에서는 융통성이라는 것이 있지만 할리웃은 좋게 표현하면 합리적이지만 매우 철저한 통제가 있었다. 하지만 배우에 대한 안전조치 등은 정말 감명적이었다.
▲미주 한인 영화팬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한인들에게 한국 배우 이병헌이 미국서 입지를 굳혀서 자랑스럽다고 느끼게 하고 싶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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