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회덮밥 가격을 2.99달러로 내린 일식당 무라사키 정문에 이를 주문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박상혁 기자>
불경기 바람 업주들 ‘마지막 카드’
고객들 싼맛에 ‘스페셜 메뉴’찾기
회덮밥 2.99달러, 순두부 4.99달러, 냉면 2그릇에 8.99…
한인타운에 믿을 수 없는 음식 값 파괴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불경기 극복을 위해 구이 무제한으로 시작됐던 음식 값 파괴현상이 최근 일식당과 순두부로 퍼지면서 고객들은 즐거운 비명이다.
일식당 무라사키는 8월 한달 동안 점심시간대에 한 그릇에 12.99달러를 받던 회덮밥 가격을 2.99달러로 인하, 요식업계 가격 파괴 분위기를 정점으로 몰고 갔다. 대왕갈비는 냉면 2그릇을 8.99달러, 큰가마돌솥순두부는 순두부 한 그릇을 4.99달러로 낮추었다.
다호갈비는 3개월 전부터 점심시간에 차돌박이, 삼겹살, 닭고기를 무제한 먹을 수 있는 메뉴 가격을 9.99달러로 내렸다. 또한 가주마켓 베벌리매장은 김밥 1줄을 1달러에 판매해 인기를 끌고있다.
이같은 가격파괴 현상이 계속되자 순대전문점 웨스턴순대는 오는 17일부터 순대국 2그릇과 설렁탕 1그릇을 9.99달러에 팔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가격파괴 현상에 대해 데니얼 오 사장은 “식당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꺼내든 마지막 카드”라고 말했다.
또한 다호갈비의 최진주씨는 “정확한 매상을 산출할 수 없지만 런치 무제한 메뉴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가격은 음료수를 포함한 햄버거 가격보다 싼 것이어서 타운에 직장을 갖고 있는 한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대왕갈비를 찾은 직장인 김동훈(45)씨는 “요즘에는 매일 식당광고를 찾고 있다”며 “직장인들에게 냉면 2그릇에 8.99달러라면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경기가 나쁠 때는 고객들이 가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 저가 전략이 효과를 낼 수 있으나 다만 음식의 맛과 질이 떨어지면 저가 전략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에대한 주의를 강조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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