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09-10시즌 내일 킥오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세계 프로축구 최고의 리그인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이 15일 새벽 4시45분(LA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펼쳐지는 첼시-헐시티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여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121년 전통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4연패 신화에 도전하는 올 EPL시즌은 맨U, 첼시, 리버풀, 아스날 등 최근 EPL을 장악해 온 소위 ‘빅4’에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아스턴빌라, 토튼햄 등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 근래 그 어느 시즌보다도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정상을 지켜온 맨U의 전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이적으로 인해 다소 약화된 가운데 특히 맨시티, 아스턴빌라 등의 전력이 급상승한 것으로 평가돼 ‘빅4’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인팬들의 관심은 EPL에서 5번째 시즌을 맞는 박지성(맨U)이 본격적으로 시원한 공격 포인트를 올려줄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더불어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설기현(풀럼)과 사실상 첫 시즌이나 다름없는 조원희(위건), 그리고 한국인 7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볼턴)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올해 EPL시즌을 점검해 본다.
맨U의 공개훈련에서 마이클 오언(가운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과 볼을 다투는 박지성.
호날두-테베스 이적으로 전력 약화
오일달러 앞세운 맨시티,‘빅4’위협
◆맨U 4연패 도전
디펜딩 챔피언 맨U는 역사적인 EPL 4연패에 도전한다. 맨U는 1998-99시즌부터 3연패를 달성하고 나서 2001-02시즌에 리그사상 첫 4연패를 노렸지만 아스날에 우승컵을 내주면서 ‘신화 창조’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후 첼시와 아스날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맨유는 2006-0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또 다시 3연패에 성공하면서 8년만에 다시 4연패 달성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둔 맨U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지난 3년간 우승을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수퍼스타’ 호날두가 오프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것으로 인해 전력약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의 공백을 메우려고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가브리엘 오베르탕을 비롯해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을 영입했으나 아무래도 화려함이나 파괴력에서 호날두 시절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투톱을 맡고 박지성과 발렌시아, 나니, 라이언 긱스 등이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서 경쟁하지만 공격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가 손가락부상으로 시즌 초반 두 달여를 결장하게 됐고 네마냐 비디치 등 여러 명의 수비수와 미드필드 나니 등이 부상으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돼 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지성도 올 시즌에는 직접 해결사가 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게 됐다.
◆맨시티 빅4 위협
맨U의 4연패 도전에 걸림돌로 지적되는 팀은 전력 손실이 많지 않았던 첼시와 전력을 크게 보강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다.
첼시는 큰 전력 변화 없이 오히려 짜임새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FA컵 챔피언인 첼시는 정규리그 우승팀 맨U와 커뮤니티실드에서 승부차기 대결 끝에 우승컵을 차지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 맨U에 가장 위협이 될 팀으로 꼽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태풍의 눈’은 맨시티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카를로스 테베스와 로케 산타크루스, 에마뉴엘 아데바요르를 영입하면서 기존의 호비뉴, 크렉 벨라미 등과 더불어 최강의 공격라인을 구축하면서 내심 맨U-아스날-리버풀-첼시의 ‘빅4’ 구도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리버풀은 사비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아스날도 아데바요르를 맨시티에 뺏겨 맨시티의 거센 도전에 기존 ‘빅4’ 구도가 흔들릴이지 관심거리다.
맨시티는 전 아스날 스트라이커 에마뉴엘 아데바요르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득점왕은 누구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득점왕 경쟁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윙 포워드인 호날두는 지난 2007-2008시즌에 무려 42골을 터트리면서 전통 스트라이커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니콜라스 아넬카(첼시)가 정규리그 19골로 호날두(18골)를 제치고 득점 1위를 차지하면서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번 시즌 득점왕 후보로 손꼽히는 선수들은 아넬카를 필두로 루니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호비뉴, 아데바요르(이상 맨시티)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다크호스로 지목받는 선수는 토레스. 스페인의 스트라이커 토레스는 지난 시즌 14골로 EPL 득점랭킹 4위에 올랐는데 지난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3골을 터트리며 올 시즌 득점왕 도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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