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들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먼저 직접적으로는 여러 종류의 톡신이나 효소를 생산해서 바로 옆의 조직을 녹인다. 그래서 잇몸 주의의 잇몸과 잇몸주위 뼈가 세균의 필름 같은 프라그에 의해 국소적으로 직접 녹아내린다. 이것이 치아주위에 나타나는 풍치라고 불리는 잇몸 질환이다. 또 간접적으로는 주의의 정상적인 세포들을 자극하는 화학물질과 효소를 배출하여 그들 스스로 죽게도 만들기도 하고 또 이런 나쁜 화학물질이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나가게 되어 또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럼 혈액 속의 이런 나쁜 화학물질들이 간접적으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첫째, 잇몸 속의 특별한 세균이 혈액을 통해 직접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막아서 생기는 협심증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요즘 연구에 의해서 밝혀졌다. 하지만 이 세균은 잇몸질환이 심한 경우에 발견되어진다. 물론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라면 더욱 위험하다. 혈압이 높고, 고지혈증이 있다든지, 협심증의 증상(가슴 압박) 있다면 치주전문의를 찾아보자.
둘째, 당뇨병이다. 잇몸질환과 당뇨는 서로 악영향을 미친다. 즉 당뇨가 있으면 잇몸질환이 더욱 악화되고 잇몸질환이 심하면 당뇨의 증상도 심해진다. 역으로 당뇨를 치료하면 잇몸질환도 나아지고 잇몸질환이 좋아지면 당뇨의 증상도 약해진다. 즉 적절한 잇몸 치료와 당뇨치료를 병행해야지 두 질환 모두가 좋아진다. 두 질환은 실과 바늘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조산이다. 잇몸 속 세균이 만드는 화학물질이 혈액을 타고 태아에게 끊임없는 자극을 주어 결국 일찍 분만되게 만드는 조산의 위험이 2~3배 정도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네 번째는 췌장암의 위험이다. 세균이 만드는 나쁜 물질 중 하나가 췌장암의 발병률을 63%나 증가시킨다는 보고를 내고 있다. 이는 만성 당뇨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다섯 번째는 만성피로다. 우리 몸에 염증이 생기면 곪게 되고 그 안에는 박테리아가 활동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비상이 걸린다. 우리 몸의 방어기능인 면역세포들이 그 곳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세포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려면 많은 영양소들이 필요해지고 우리 몸의 산소나 여러 영양소들이 빨리 고갈되기가 쉬워져 피로함을 느끼고 세균들과 늘 싸워야 하니까 우리의 정상적인 세포들이 지치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쉽게 피로를 느끼고 해소해 보려는 술과 담배는 더욱 악화시킬 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지금까지는 잇몸질환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전신질환을 알아보았다.
그럼 최악의 경우는? 혈압이 높고 고지혈증과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치아를 잘 안 닦고, 스트레스에 쌓여 잠 안자고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운다고 가정을 해보자. 유구무언….
서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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