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복수 벼르는 오하이오 St.와 충돌
UCLA는 SEC 명문 테네시와 한판승부
양팀 모두 1학년생 쿼터백 플레이가 승부의 관건 될 듯
지난주 시즌 개막전에서 한수 아래 상대들을 가볍게 밀어버리고 첫 승을 신고한 USC와 UCLA 풋볼팀이 이번 주말엔 나란히 원정을 나가 적지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와 일전을 치른다.
AP 전국랭킹 3위인 USC는 12일 오후 5시(이하 LA시간)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에서 랭킹 8위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원정경기로 시즌 2차전을 갖는다. 빅-10 컨퍼런스 우승후보로 꼽히는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지난주 해사에 생각보다 고전하며 31-27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으나 그것은 2차전인 USC와의 대결을 앞두고 정신을 집중하지 못한 측면이 크다. 지난해 LA 콜로시엄에서 펼쳐진 운명의 일전에서 USC에 35-3으로 참패를 당했던 오하이오 스테이트로선 1년을 기다린 끝에 얻은 ‘북수혈전’ 찬스. 이번 주말 최고 빅카드로 꼽히는 이 경기를 보기 위해 ‘말발굽(Horseshoe)’으로 불리는 오하이오 스테디엄에는 10만5,000명이 넘는 대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며 경기는 ESPN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USC는 이 경기에서 1학년생 쿼터백 맷 바클리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건이다. 10만 대 관중이 뿜어내는 엄청난 소음과 열기 속에서 1학년생 쿼터백이 얼마나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인지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 바클리가 비록 고교시절 전국 넘버 1 쿼터백이었다고 하나 1학년생으로 콜롬버스 ‘말발굽’에 들어가 짓밟히지 않고 살아남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대학선수론 나서는 첫 원정경기치곤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를 만난 셈이다.
피트 캐롤 감독이 이끄는 USC는 난-컨퍼런스 원정경기에서 지난 2002년 이후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3년 어번, 2004년 버지니아텍, 2006년 아칸소, 2007년 네브래스카 등을 모두 적지에서 완파하며 원정경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하지만 이번엔 1년생 쿼터백이라는 예측못할 변수를 안고 있다. 또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쿼터백 터렐 프라이어를 잡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6피트 6인치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프라이어는 뛰어난 패싱과 러싱 능력을 보유, 전 텍사스 쿼터백 빈스 영을 연상시키는 선수로 USC 디펜스로선 그를 확실하게 태클하는 것이 승부를 쉽게 가져갈 수 있느냐를 판가름할 것이다. 도박사들은 6~7점차로 USC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한편 올 시즌 리그 상위권 복귀를 노리고 있는 UCLA는 SEC(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의 전통강호 테네시에 원정간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역시 ESPN으로 중계되는 이 경기는 양팀 모두 각자 리그에서 상위권 복귀를 노리는 입장에서 맞붙는 빅게임으로 두 팀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시즌 초반 고비다. 풋볼열기가 뜨겁기로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테네시 낙스빌의 닐란스테디엄에는 10만명이 넘는 대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SC와 마찬가지로 UCLA도 1년생 쿼터백 케빈 프린스가 험난한 장소에서 갖는 커리어 첫 원정경기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열쇠다. 또 무엇보다도 디펜스가 테네시의 초반 상승무드를 차단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초반에 밀리기 시작한다면 상대방 팬들의 열기에 압도당해 싸워보지도 못하고 무너질 위험성이 큰 곳이 닐란스테디엄이다.
<김동우 기자>
USC의 1년생 쿼터백 맷 바클리는 험난한 장소 오하이오 스테디엄에서 커리어 첫 원정경기에 나선다.
UCLA 러닝백 데릭 콜만이 지난 5일 샌디에고 스테이트 수비를 뚫고 돌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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