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대 호날두 - 바르셀로나 대 레알 마드리드 점입가경
호날두·카카 연속골…레알 4연승 출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vs. 리오넬 메시’
지난해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인 호날두와 올해 ‘올해의 선수’가 유력시되는 메시의 자존심 대결이 연일 ‘폭죽쇼’ 급 불꽃을 튀기고 있다. 오프시즌 호날두가 사상 최고 몸값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하면서 이미 레알 마드리드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 소속인 메시와 대결은 불가피하게 됐는데 이들은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서로 질 새라 번갈아가며 골을 터뜨리는 치열한 득점경쟁에 돌입, 출발부터 기 싸움의 열기가 ‘활화산’ 급이다. 양팀 모두 리그 4게임을 마친 현재 메시와 호날두는 모두 5골씩을 뽑아내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와 함께 득점랭킹 공동 1위에 나섰고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4전 전승 스타트에 골득실까지 +11로 같다. 다만 다득점에서 1골 많은 바르셀로나가 종이 한 장 차로 1위를 달리고 있을 뿐이다.
호날두와 카카, 카림 벤제마 등을 영입해 지난 시즌 트리플 챔피언(프리메라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국왕컵) 바르셀로나에 강력한 도전장을 낸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벌어진 비야레알과의 프리메라리가 시즌 4차전 원정경기에서 호날두의 선제골과 카카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 4전 전승 퍼펙트 스타트를 이어갔다. 호날두는 이날 킥오프 2분만에 비야레알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2명의 수비수 안쪽으로 꺾어 들어오며 낮게 깔리는 강력한 20야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시즌 5호골을 기록하며 전날 두 골을 터뜨려 5골로 득점 단독선두로 나섰던 메시를 따라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역시 새로 합류한 뒤 골이 없던 또 다른 수퍼스타 카카가 후반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보태 ‘노란 잠수함’ 비야레알을 적지에서 2-0으로 완파하고 4연승 가도를 달리며 역시 전날 4연승을 거둔 바르셀로나와 보조를 맞췄다.
이미 바르셀로나에 몸담고 있는 메시와 달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옮겨온 호날두는 새 리그에서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출발부터 맹렬한 기세로 골을 수집해 가고 있다. 이날까지 치른 프리메라리가 4경기에서 전 경기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FC취리히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2골을 보태는 등 5경기에서 7골을 터뜨린 호날두의 기세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1억3,2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이적료의 ‘아픔’을 잊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메시의 기세 역시 호날두에 결코 눌리지 않는다. 브라질의 월드컵 남미예선 빅뱅대결을 앞둔 조국 아르헨티나를 돕기 위해 바르셀로나의 시즌 개막전을 건너뛰었던 메시는 이 때문에 호날두보다 한 경기 적은 3경기에만 뛰었음에도 5골을 뽑아내며 호날두와 득점랭킹 공동선두로 나섰을 뿐 아니라 2개의 어시스트도 기록, 오히려 더 영양가 높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들 두 수퍼스타가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맞서는 첫 대결은 오는 11월29일 바르셀로나 캠프나우에서 이뤄진다. 물론 이들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었고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호날두의 맨U를 2-0으로 꺾고 우승한 바 있다. 호날두로선 팀을 옮겨 갖는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김동우 기자>
메시는 3게임에서 5골을 몰아넣으며 호날두의 도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23일 비야레알전에서 시즌 5호골을 터뜨린 호날두가 동료 라울과 포옹하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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