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탄스, 배수진 치고 ‘뜨는 해’ 제츠와 충돌
NFL 3주 하일라이트
개막 3주째를 맞는 이번 주말 NFL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경기 중 하나는 테네시 타이탄스(0-2)와 뉴욕 제츠(2-0)의 AFC 매치업(LA 시간 27일 오전 10시- 채널 2)이다. 일반적으로 2연승으로 출발한 팀과 2연패를 당한 팀의 대결이라면 ‘뜨는 해’와 ‘지는 해’의 대결처럼 여겨지기 십상이지만 이 경기는 다르다. 2연승으로 출발한 제츠가 ‘뜨는 해’인 것은 분명하지만 2연패로 시작한 타이탄스를 ‘지는 해’라고 부르기는 아직 너무 이르기 때문이다.
타이탄스는 바로 지난해 파죽의 10연승으로 출발하며 AFC 최다승(13승)을 거둔 팀이다. 하지만 올 시즌엔 개막전에서 수퍼보울 챔피언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접전 끝에 오버타임 필드골을 맞고 무릎을 꿇었고 지난주에는 휴스턴 텍산스에 역시 필드골 하나 차로 분패해 2연패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팀 전력과 첫 두 상대팀, 그리고 경기 내용을 감안할 때 아직도 충분히 AFC에서 플레이오프 후보로 분류되는 팀이다. 더구나 2연패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어서 이번 경기에 배수진을 치고 나서지 않을 수 없어 제츠로선 위험한 상대다. 도박사들은 2점차로 홈팀 제츠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3점(필드골)인 것을 감안하면 경기가 중립구장에서 벌어질 경우 타이탄스 우세를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제츠는 초반 가장 눈에 띄는 팀이다. 지난 10년간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철벽 디펜스’를 지휘했던 신임 렉스 라이언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지난해 중하위권이던 제츠 디펜스를 리그 랭킹 1위 유닛으로 탈바꿈시켜 놨다. 제츠는 첫 두 경기에서 상대 오펜스에 단 1개의 터치다운도 내주지 않으면서 텍사스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를 연파했는데 특히 AFC 우승후보 패이트리어츠를 254야드와 필드골 3개로 묶어버린 2차전은 제츠를 다시 보게 만든 경기였다. 제츠 오펜스는 USC 출신 루키 쿼터백 마크 산체스가 이끌고 있는 오펜스도 기대 이상이다. 지난 4월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5번으로 지명된 산체스는 첫 두 경기에서 60%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435야드 패싱에 터치다운 2개, 인터셉션 1개를 기록하며 대성할 재목임을 입증했다. USC 피트 캐롤 감독이 왜 NFL에 조기 진출하겠다는 산체스를 붙들고 늘어졌었는지 드러나고 있다.
타이탄스는 올해 패스 디펜스가 리그 꼴찌로 쳐져 있지만 런 디펜스는 게임당 49.5야드만을 내줘 2위에 올라있다. 제츠로선 산체스의 패싱게임이 살아나야 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다. 반면 타이탄스는 2년생 러닝백 크리스 잔슨이 제츠의 철벽수비가 쿼터백 케리 콜린스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해줘야 한다. 3연패의 길목에 선 타이탄스로선 초반 최대 고비가 될 일전이다.
<김동우 기자>
USC 출신 쿼터백 마크 산체스는 루키답지 않게 제츠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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