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나 2주 연속 첫 판 탈락
서리나 2R 승리 땐 1위 뺏겨
세계랭킹 1위가 ‘단칼멤버’ 신세라니.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가 2주 연속 대회에서 첫 판에 무명선수들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사피나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WTA투어 차이나오픈 단식 2회전에서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중국의 장솨이(세계 226위)에게 5-7, 6-7 스트레이트 세트로 패해 탈락했다. 이로써 사피나는 지난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팬 퍼시픽오픈 2회전(1회전은 부전승)에서 대만의 무명 창카이천(105위)에게 덜미를 잡힌 데 이어 2주 연속 무명선수들에 첫 판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는 이유로 넘버 1 자격이 없다는 빈정거림을 들어온 사피나는 이날 13개의 더블폴트를 저지르며 무너져 더욱 따가운 시선을 받을 처지가 됐지만 그런 곤경을 피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하고 있는 세계 2위 서리나 윌리엄스가 에카테리나 마카로바(55위, 러시아)와의 2회전에서 승리하면 서리나에게 1위 자리를 내놔야 하기 때문. 1위에서 밀려난다면 ‘자격없는 넘버 1’이란 비난도 자연히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피나는 경기 후 “너무 실망스럽다. 한동안 휴식기를 갖고 싶다.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2주 연속으로 첫 판 탈락의 고배를 마신 탑 랭커는 사피나 외에 또 있다. 바로 세계 3위인 서리나의 언니 비너스. 비너스는 러시아의 10대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39위)에게 6-3, 1-6, 4-6로 역전패해 지난 주 팬 퍼시픽오픈에 이어 2주 연속 2회전에서 짐을 쌌다. 특히 파블류첸코바는 바로 지난주 비너스에게 2회전 탈락의 고배를 안겨준 바로 그 선수여서 비너스로선 더욱 기운이 빠지게 됐다.
<김동우 기자>
무명에게 덜미를 잡혀 2주 연속으로 첫 판 탈락의 고배를 마신 세계 1위 디나라 사피나가 경기 도중 자신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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