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회 하와이 한인민속축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하와이 한인 체육회(회장 홍순영)는 16일 한인회 사무실에서 정기 총회를 갖고 김영태 사무총장을 20대 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체육회 분위기 쇄신과 발전을 위한 집행부 임원들과 이사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앞서 지난 8월14일 열린 3/4분기 이사회에서와 같이 이번 회의에서도 19대 체육회의 재정관리 문제와 민속축전 책자 광고 미수금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어 내년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회장이 이러한 숙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배부된 민속축전 결산 및 재정보고서는 광고 총액과 실수입 등이 정확한 설명이 빠진채 기록돼 있었고 지출관련 액수도 자세한 내역이 누락돼 있어 임원들 간에서도 이에 대한 해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집행부 측에서도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해 1장 미만 분량의 보고서는 “총액도 맞지 않는 성의없는 재무보고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감사 위원의 주장으로 서명 날인도 받지 못한채 제출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체육회에서 민속축전 책자에 광고를 낸 업주들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도 상당해 이사들의 집행부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이사들은 ‘지금까지 매년 이런식으로 넘어갔다. 앞으로도 계속 ‘모르쇠’로 넘어갈 생각이냐’며 ‘스스로 부끄러운 지경’이라며 탄식했다.
따라서 오정규 고문의 ‘책임지고 미수금을 회수하고 재무보고서도 새로이 작성해 12월 경 임시회의를 열어 보고하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져 사태는 잠정 마무리 된 것으로 보였다.
이날의 해프닝을 두고 이사들은 “지금까지 계속 이랬던 것은 아니다. 19대 들어 재정관리 부실 등의 문제가 불거졌지만 내년부터는 보다 성숙된 체육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한인 체육회는 ‘서로 잘 알고 마음이 맞는 한인들이 모여’ 이끌어 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표면에 드러난 적은 거의 없었지만 앞으로 보다 발전되고 체계적인 단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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