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봇물·판촉 경쟁
기업 교체수요도 엄청
‘비스타 오명’MS는 사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PC 운영시스템(OS)인 윈도7이 22일 미국을 비롯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됐다. 윈도7은 2007년초 선보인 ‘윈도 비스타’의 실패로 3년 가까이 어려움을 겪었던 MS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윈도7 발매를 계기로 PC, 반도체 등 관련 업계도 들썩거리고 있다. 더 빨라진 속도와 편의성, 다양한 기능,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침체일로 PC 업계의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비스타에 비해 개선된 성능
윈도7은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혁신적 기술 적용보다 XP와 비스타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MS는 윈도7 출시에 앞서 전세계 113개국 800만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험판은 나눠줬다. 또 1만6,000여건의 사용자 인터뷰와 4만시간의 윈도 사용사례를 분석,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데 주력했다.
편의성 개선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팅시간 단축이다. 부팅시간은 최적의 PC 환경에서 12초까지 단축되는 등 30초 이내로 줄었다. PC 종료 시에도 윈도XP와 비교해 확연히 개선됐다. 또 PC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과 파일을 쉽게 접근하도록 했다. 바탕화면 하단의 작업표시줄의 아이콘에 마우스를 대면 실행 중인 창들이 섬네일 형태로 표시돼 찾고자 하는 창을 쉽게 찾을 수 있다.
PC간 혹은 주변기기와의 연결도 간편해졌다. 셀폰과 MP3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때 여러 단계의 네트웍 설정 등을 해야했던 XP등 기존OS의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했다. 예를 들면 PC에 카메라를 연결하면 모니터에 카메라에 담긴 사진이 나타난다. PC에서 HD급 화질로 TV를 편리하게 시청하고 녹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덱 설치 없이 영상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윈도7에 설레는 PC업계
윈도7 출시에 맞춰 PC 제조업체들은 새 OS를 장착한 제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노키아와 에이서는 이미 윈도7 운용 넷북을 출시했으며 일본 업체 중에서 NEC는 디지털 TV수신이 가능한 윈도7 장착 신상품을 준비중이며 소니도 가벼운 소형 컴퓨터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어서스와 휼렛팩커드도 윈도7이 장착된 넷북과 데스트탑을 선보인다.
PC업계는 특히 그동안 비스타의 불편함으로 PC 교체 수요를 놓친 기업들의 윈도7에 맞춘 대규모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용 PC의 경우 비스타로 인해 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전체 PC시장에서 기업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하는 만큼 내년 PC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매업체들도 할인, 중고 PC와 윈도7이 장착된 컴퓨터 보상 교환판매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해광 기자>
‘베스트바이’를 찾은 고객들이 윈도7이 탑재된 컴퓨터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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