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신혼여행 상품 방문 봇물
전문 가이드 확보 및 항공좌석 난 해결 시급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방문객이 감소하며 하와이 관광산업이 찬 서리를 맞고 있지만 하와이 한국관광업계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알려진 허니문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며 바야흐로 하와이 한국관광시장은 ‘봄날’을 맞고 있다.
하와이 한인관광업계 허니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여행사로 알려진 로열하와이투어(대표 한상민), 투어넷(대표 데이빗 정), 한국 하와이(대표 제임스 장)등 10월 들어 이들 여행사를 통해서 들어온 신혼여행객들만 3,000여명에 달해 미처 전문 가이드 확보를 못한 여행사들은 가이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니문 상품의 경우 다른 단체관광과 달리 주내 딜러스급 호텔을 이용하는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하와이 여행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며 이용객들에게도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어 주내 특급 유명 호텔들은 물론 애스톤, 아웃리거 호텔등도 한국에 총판점을 개설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와이는 그동안 한국내에서 비자발급이 까다롭고 동남아나 다른 지역에 비해 요금 부담이 만만치 않아 여행사들이 판매를 기피해 왔었다.
그러나 최근 하와이가 신혼여행지로 이처럼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하와이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지진, 홍수등 잦은 자연재해 발생으로 인한 동남아지역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고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한 추운지역 여행을 기피하는 경향이 겹쳐 무비자 방문이 가능한 하와이가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꿈의 신혼여행지로 급부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더해 “그동안 하와이 관광청이 한국내 유명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하와이 관광홍보 마케팅을 계속하며 대장금의 이영애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신혼여행지로 하와이를 속속 선택하고 있어 그 홍보효과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와이를 찾는 신혼상품 판매가 늘고 있고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 확실하지만 이에 따르는 인천-호놀룰루 직항 노선 항공좌석 확보가 쉽지 않아 한국 내 관련 업계에서는 하와이 신혼상품 개발 및 판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하와이를 찾고 있는 한국 신혼여행객 30%이상이 직항노선의 비싼 요금과 좌석 확보의 어려움으로 일본 경유노선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최근 하와이를 방문했던 소재필 전 하와이관광청 서울사무소장은 “한국인 무비자 미 입국이후 가장 수혜를 받는 곳이 하와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원 달러 환율이 지금처럼만 이어진다면 내년 하와이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은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은 분명하다”며 “이를 위해 국내 항공사들도 대책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하와이를 찾는 한국 신혼여행객 수요가 증가하며 하와이내 여행사와 샤핑 점등에서는 신혼여행객을 위한 색다른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데 로열하와이투어의 경우 기존 허니문 일정을 탈피 하여 한국 여행사로서는 처음으로 돌(DOLE) 플랜테이션 기차 열대 가든 투어를 한국어 안내방송으로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하와이 신혼상품 이벤트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수경기자>

<사진설명: 10월들어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오는 한국인 신혼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한국관광시장에 활기를 띄고 있다. 사진은 호놀룰루 국제공항 단체방문객 입국장에 늘어 선 여행가방들.
로열하와이투어가 개발한 한국 신혼여행객들을 위한 한국어 안내방송이 마련된 돌 캐너리 기차투어에 투입된 열차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