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패권 노린 양당
▶ 케빈김-홀로란 앞세워 치열한 정치공세
뉴욕시의원 제19지구 본 선거가 민주당과 공화당의 극과 극을 달리는 대리전으로 치닫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한인 케빈 김 민주당 후보와 다니엘 홀로란 공화당 후보 사이의 대결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론 향후 퀸즈지역 패권을 둘러싼 민주·공화 양당의 치열한 정치공세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퀸즈 유일의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제19지구의 베이사이드 지역을 사수하려는 퀸즈 공화당은 배수의 진을 치고 민주당 케빈 김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제19지구는 급격한 유권자 증가로 1994년 새롭게 신설된 뉴욕시의원 지구로 당시 공화당 소속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영향으로 마이클 아벨 공화당 시의원이 내리 2선에 당선됐던 곳이다. 임기 제한으로 재선에 출마하지 못한 아벨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민주당 소속 토니 아벨라 뉴욕시의원도 8년째 지역을 관할하며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사실상 골수 민주당원이라고 보긴 힘들다.
뉴욕시의회에서 조닝 위원장을 역임함 아벨라 시의원은 최근까지도 한인들의 베이사이드 지역 진출을 강력히 반대하며 사사건건 간섭해왔을 뿐만 아니라 일반 상업건물이나 개인주택은 물론 교회를 비롯한 종교기관 건축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며 민주당을 넘어 초당적인 백인계 주민의 지지를 얻은 2선 의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처럼 골수 공화당이 장기 집권해 온 제19지구에도 마침내 변화의 바람이 찾아오고 있음을 알리는 사건이 바로 지난해 있었다. 18선 의원인 프랭크 파다반 뉴욕주 상원의원(제16상원지구)이 지난해 선거에서 민주당 제임스 제나로 후보의 도전을 받아 법정공방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경합 끝에 고작 100여 표 차이로 힘겨운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어 올해 11월3일 뉴욕시의원 본 선거에서 민주당내 진보·개혁파로 꼽히는 케빈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파다반 의원은 내년에 있을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36년간의 의정활동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때문에 파다반 의원은 퀸즈 공화당의 든든한 지원까지 등에 업고 김 후보의 경쟁상대인 다니엘 홀로란 공화당 후보 선대본부에 자원봉사자를 대거 투입시키면서 이와 동시에 인종문제를 부각시켜 김 후보 낙선 운동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1월3일 뉴욕시의원 본 선거에서 공화당 홀로란 후보가 탈락하면 이는 곧 파다반 의원의 낙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절대 절명의 위기를 감지하고 있어 공화당의 생존을 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케빈 김 후보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제19지구 뉴욕시의원 선거는 일반 시의원 선거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각 정당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총출동해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어 한인 사회를 뛰어 넘어 퀸즈 정치 세계의 이목을 주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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