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륙 30분 전인데 애가 나와요”
▶ 애틀랜타-오리건 델타항공서
▶ 출산예정일 2주 앞둔 임신부
▶ 응급구조원 승객 2명이 도움
한 임신부가 국내선 장거리 비행 중 기내에서 응급구조원들의 도움을 받아 아기를 출산했다.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향하던 델타항공편에 탑승한 임신부 애슐리 블레어는 비행 도중 진통을 겪다 기내에서 출산했다. 블레어는 출산 예정일을 약 2주 앞둔 상태로, 친정어머니가 있는 오리건주로 이동하기 위해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은 초반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착륙 약 30분을 앞두고 블레어가 갑작스럽게 진통을 호소하면서 상황이 긴박해졌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53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승무원들은 기내에 있던 응급구조원 2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귀국하던 중이었으며, 당시 기내에서 다른 승객의 상태를 확인 중이던 간호사를 지원하고 있었다.
응급구조원들은 블레어의 상태를 확인한 뒤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승무원들에게 멸균 세트 등을 요청했으나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인근 좌석 승객들을 이동시켜 공간을 확보한 뒤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이들은 승무원으로부터 담요를 전달받고 신발 끈 등을 활용해 탯줄을 묶는 등 제한된 환경에서 출산을 진행했다.
블레어는 기내에서 몸무게 2.5kg의 여자아이를 출산했으며, 출산 직후 신생아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출산을 도운 응급구조원 티나 프리츠는 AP통신에 “출생 당시 아기의 혈색이 양호했다. 산모는 록스타 같았다”고 전했다.
항공기는 예정대로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착륙했으며, 산모와 신생아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았다. 공항 측은 두 사람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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