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45...지지율 격차 사수하라
케빈 김 제19지구 민주당 뉴욕시의원 후보는 9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직후부터 줄곧 유권자 지지율, 선거자금력, 지지단체 확보 등에서 상대편 다니엘 홀로란 공화당 후보보다 크게 앞서왔다. 하지만 최근 홀로란 후보측이 인종문제로 거센 공격을 가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도 사실. 때문에 본 선거 필승전략의 하나로 현재 앞서고 있는 지지율 격차를 사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김 후보가 홀로란 후보보다 본선 경쟁력이 앞선다는 것을 주류사회에 홍보하는데 주력해 나가고 있다.
■지지율: 김 후보 선대본부 자체 여론조사에 의하면 27일 현재 김 후보에 대한 지역 유권자 지지율은 55%로 홀로란 후보의 45%보다 10% 앞서있다. 2주전만 해도 격차가 20%(60대40%)였지만 지난주부터 홀로란 후보측이 아시안 비하성 홍보물을 네 차례나 우편 발송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본격 시작하면서 격차가 10%로 줄어든 상황이다. 본 선거까지 남은 6일 동안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선거자금력: 27일 기준 뉴욕시 선관위 재정국에 공개된 두 후보의 선거모금 현황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비교할만하다. 김 후보는 융자금 1만3,000달러를 제외하고도 그간 모금한 선거자금이 42만3,848달러다. 반면 홀로란 후보는 4만7,592달러를 모금했고 7만1,542달러의 뉴욕시 매칭펀드까지 합쳐도 총 11만9,043달러에 그친 상태다. 모금액만 비교해도 홀로란 후보는 김 후보가 모금한 자금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8.9% 수준에 머물고 있고, 전체 선거자금 총액도 김 후보가 홀로란 후보보다 3.6배 더 많다.
특히 홀로란 후보측은 김 후보측 기부자의 80%가 타 지역 출신이라며 김 후보의 지역 대표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본보 확인 결과, 김 후보가 모금한 선거자금 가운데 뉴욕시 거주민 기부금이 절반이 넘는 21만7,8087달러이고 뉴욕시 외곽 등 타 지역 거주 기부자가 48%다.
또한 김 후보가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엄청난 후원금을 받았다는 홀로란 후보측 주장도 허구로 확인됐다. 김 후보의 전체 기부자 913명 가운데 건축업자와 개발업자 등 부동산 개발관련업 종사자는 전체의 2.7%인 25명에 불과하고 이들이 후원한 기부금도 6,190달러로 전체 모금액의 1.5% 수준이다.
반면, 홀로란 후보측에 기부한 전체 기부자 332명 가운데 부동산 개발 관련 종사자가 38명(11.4%)으로 김 후보보다 많고 이들의 기부금도 4,995달러(10.4%)로 김 후보보다 7배 많은 비율이다.
■지지단체: 김 후보는 예비선거 승리 이후 정계 거물급 정치인들의 공식 지지를 연달아 확보하면서 줄곧 탄탄대로를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퀸즈 민주당의 주류인사들은 물론이고 찰스 슈머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에서부터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을 비롯, 영향력 있는 거물급 정계 관계자만도 26명이 김 후보를 지지했다. 각계 지역노조와 단체도 28곳이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경관협회나 소방관협회 등 당초 홀로란 후보 지지가 예상됐던 기관들마저 김 후
보의 손을 들어줬다. 지역사회 대표 지도자 8명을 포함해 예비 선거를 치렀던 5명의 후보도 모두 김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상황이다.
김 후보는 “9월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지지와 더불어 전체 지지자의 37%에 달하는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확보됐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인종문제를 들먹이는 홀로란 후보의 교란작전에 백인 유권자들이 더 이상 휘말리지 않도록 본선 경쟁력을 앞세운 설득력 있는 근거 제시로 백인 표밭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윤재호 기자>
다니엘 홀로란 공화당 후보가 지난주 제19지구 지역 유권자에게 우편 발송한 홍보전단. 아시안인 김 후보가 당선되면 백인들은 차라리 집을 팔고 이사를 가라는 의미를 담은 ‘For Sale’ 광고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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