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갈이 바람 최소 13명 초선...동성연애자 시의원도 2명
3일 치른 뉴욕시 본 선거는 각종 진기록을 남기고 마침내 1차로 막을 내렸다.
비록 최초의 한인 시의원 탄생 염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아시안 최초의 시티와이드 공직자를 탄
생시킨 것 이외에도 특히 뉴욕시의회가 역사상 처음으로 백인이 아닌 소수계가 다수가 되는 자리바꿈도 이루게 됐다. 또한 동성연애자인 시의원 당선자가 2명 탄생한 것도 또 다른 기록이다.
현재 뉴욕시의회는 26명의 백인계 의원과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등 25명의 소수계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3일 실시된 본 선거 결과를 기준으로 볼 때 2010년 출범하는 뉴욕시의회는 소수계가 28명, 백인이 23명으로 구성돼 상황이 역전된다. 마이클 블룸버그 현 시장이 뉴욕시 공직자 임기를 3선까지 확대한 덕분에 이미 8년간 지역선거구를 관할해온 현역 의원들이 3선 사냥에 나서 현 위치를 유지할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대다수 유권자들은 기존 지역정치인의 물갈이를 선택했다. 아직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최종 집계 결과 발표를 남겨두고 있지만 총 51명의 당선자 가운데 최소 13명이 새로 시의회 입성을 앞둔 이들이다. 이중 8명은 현역 시의원이 재선 또는 3선 출마를 포기한 선거구이고 5명은 9월 예비선거에서 현역 시의원을 보기 좋게 물 먹인 후보이며, 이중 2명은 임기제한으로 2001년 이전 시의원 직책을 물러났다가 다시 복귀한 케이스다.
동성연애자로는 퀸즈 25지구(잭슨하이츠/엘름허스트/레고팍)의 다니엘 드롬 당선자와 퀸즈 26지구(우드사이드/서니사이드)의 제임스 밴 브래머 당선자가 내년 뉴욕시의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플러싱 제20지구는 피터 구 공화당 후보와 옌 초우 민주당 후보가 모두 뉴욕시 매칭펀드를 지원받지 않고 연봉 11만2,500달러의 시의원직에 도전해 70여만 달러의 거금을 지출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외 마이클 블룸버그 현 시장이 8,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출하고도 예상과 달리 윌리엄 톰슨 민주당 후보와 득표율 격차가 5% 범위에 불과했다는 사실도 양측 후보와 후원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때문에 향후 블룸버그 시장의 영향력이 예전과 같이 않을 것이란 추측을 낳고 있다.
그런가하면 민주당 참패로 끝난 뉴저지 본 선거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1년을 평가하는 간접적인 잣대가 됐다는 점에서 정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뉴저지와 더불어 버지니아 등 미 전국에서 주지사 선거를 실시한 두 지역 모두 공화당 후보에게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빼앗겨 향후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행보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기타 대다수 지역에서 뉴저지 공화당 후보들이 민주당 지역을 집어삼키는 공화당 강세 속에서 한인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은 한인 지역사회의 밝은 미래를 예
견케 한다는 평이다. <이정은·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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