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직전 동점골 맞고 리옹과 1-1
챔프 바르셀로나 불안한 조 3위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잉글랜드의 명가 리버풀이 종료직전 뼈아픈 동점골을 얻어맞고 비겨 16강 탈락 일보직전에 몰렸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혹한의 날씨에서 펼쳐진 러시아 원정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조 3위로 밀려 역시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4일 프랑스 리옹에서 벌어진 올림피크 리옹과의 조별리그 E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은 후반 38분 라이언 바벨의 25야드 중거리슛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인저리타임에 리옹의 리산드로 로페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손안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치고 땅을 쳤다. 승점 1점을 보태는데 그친 리버풀은 1승1무2패, 승점 5에 그치며 리옹(승점 10, 3승1무), 이탈리아의 피오렌티나(승점 9, 3승1패)에 이어 3위로 밀렸는데 남은 두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피오렌티나가 전패해야 하는 실낱희망만이 남게 됐다. 라파 베니테스 감독은 “정말 좋은 기회였기에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16강행이) 어렵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다음 경기(24일 데브레첸 원정)에 이기고 리옹과 피오렌티나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전에는 이런 위기를 극복한 적이 있었다”고 말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피오렌티나는 이날 데브레첸(헝가리, 4패)을 홈에서 5-2로 대파했다.
한편 2주전 홈경기에서 루빈 카잔(러시아)에 1-2로 덜미를 잡혔던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이날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겨 1승2무1패, 승점 5에 그치며 인터 밀란(1승3무, 승점 6)에 조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역시 1승2무1패, 승점 5를 기록한 루빈 카잔과 타이를 이뤘으나 맞대결에서 1무1패로 뒤져 조 3위로 밀리며 16강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시종 일방적인 경기를 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같은 조의 인터 밀란은 이날 디나모 기예프(우크라이나) 원정에서 전반 21분 키예프의 안드리 셰브첸코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막판까지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종료 4분전 디에고 밀리토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4분 웨슬리 스나이더가 역전골을 뽑아내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한편 H조의 아스날(잉글랜드)는 홈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를 4-1로 완파하고 3승1패, 승점 10점으로 1위를 질주하면서 사실상 16강 진출을 예약했고 스탕다르 리지(벨기에)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홈에서 2-0으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승점 4(1승무2패)로 올림피아코스(승점 6, 2승2패)에 승점 2차로 육박, 16강 희망을 살려냈다. G조에선 이날 슈투트가르트(독일)과 1-1로 비긴 세비야FC(스페인)가 승점 10(3승1무)로 16강행이 확정됐다.
<김동우 기자>
종료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한 뒤 리버풀의 데이빗 은곡이 허탈해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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