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자원봉사자가 없다
개학과 동시에 인력난... 장기교육체계 있어야
올 한 해 동안 진행된 선거운동에서 보았듯이 주류사회 선거활동에는 무보수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활성화된 반면, 한인사회는 진정한 자원봉사보다는 사조직을 중심으로 한 활동이 핵심 축을 이뤘다. 물론 100여명이 넘는 한인 자원봉사학생들이 케빈 김 후보 선대본부에서 눈부신 활동을 펼치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고교생 등 미성년자여서 여름방학이 끝난 뒤부터 선대본부는 사실상 자원
봉사 인력 동원에 엄청난 고초를 겪어야했다.
한인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제외하면 한인선대본부 관계자 소수를 제외하곤 직장인 등 일반 한인성인들이 선거자금을 후원한 것 이외에 실제로 선대본부 사무실이나 또는 거리에서 선거운동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모습을 찾아보는 일이 사실상 어려웠다. 일반적으로 선거운동에서 인건비가 광고비 다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후보보다 무려 4배 이상 많은 선거자금을 모아놓고도 자원봉사 인력이 충분치 않았던 터라 어쩔 수 없이 유급직원을 동원해서라도 선거운동을 꾸려가야 하는 엄청난 부담을 감수해야 하
는 상황이었다.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김동찬 사무총장은 “제19지구 차기 시의원에 당선된 공화당 다니엘 홀로란 후보 선대본부에는 선거기간 내내 수백 명의 성인 자원봉사자들이 하루 1~2시간씩 개인시간을 쪼개 선거운동을 도운 것이 당선에 큰 원동력이 된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 후보 선대본부에는 고교생 자원봉사자를 제외하곤 연륜과 경험을 나눠주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만한 성인 자원봉사자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는 것.
플러싱정치연대 테렌스 박 대표도 “주류사회에서는 성인들도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기꺼이 참여하며 정치이슈와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한다. 자원봉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열정적인 지지자를 많이 확보했다는 것을 뜻하고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보자 입장에서도 재정문제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게 해 비리나 부정에서 벗어나 깨끗한 후보의 이미지를 알리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사회가 지역선거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됐고 선거참여 운동 열기도 확산된 만큼 자원봉사자에 대한 개념도 한층 성숙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케빈 김 한인선대본부의 이옥자 총무는 “한인사회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한인 청소년은 물론, 일반 한인 성인들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를 장려하고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교육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능력과 자질은 갖췄지만 재정이 넉넉지 않아 정계진출을 포기하는 한인이 없게 하는 풍토가 한인사회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자원봉사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사회에 참여문화가 확산된 것은 바람직하지만 자원봉사자를 기능별로 제대로 활용하거나 세분화되지 못한 프로그램 부재가 아쉬웠다”며 “향후 또 다시 한인후보가 출마하는 선거가 있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되길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윤재호 기자>
9월 예비선거 직전 본보가 케빈 김 제19지구 민주당 뉴욕시의원 후보의 선대본부를 방문했을 때 사무실에는 매튜 김(앞줄 오른쪽) 선대본부 스태프를 제외하곤 모두 고교생 자원봉사자들이 선거운동을 돕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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