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이 타서 YELLOW?
▶ 아시안아메리칸 “인종차별적” MARTA ”비하의도 아냐”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아시안 아메리칸 리더들과 MARTA 고용평등(Diversity and Equal Opportunity)부 4명이 13일 팬아시안센터(이하 CPACS)에 모여 도라빌 일대 MARTA 노선 이름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뷰포드 일대의 많은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발이 되고 있는 MARTA의 도라빌선(Doraville Line)이 2달여 전부터 노란선(Yellow Line)으로 불리는 것은 인종차별적이라는 게 쟁점이었다.
이번 토론은 MARTA 고용평등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일본계 미국인 존 야수타케 씨에 요청으로 이뤄졌다.
그는 아시안 아메리칸의 피부색을 칭하는 노란색(Yellow)을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선 이름으로 사용한건 우리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회사측에 수차례 주장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아시안 커뮤니티의 의견을 듣기 위해 토론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번 토론에 참여한 MARTA측은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더 쉽게 이용하고 구간별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색깔을 노선 이름에 적용했을 뿐 아시안 아메리칸들을 비하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PACS의 헬렌 김씨는 “현재 MARTA측에서 사용하는 노선이름은 빨강, 초록, 파랑, 노랑 등 4가지다. 그런데 많은 색깔 중에 왜 하필 이 구간이 노란선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이들이 고의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들을 겨냥해 노선이름을 노란선이라 칭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내부적으로 이름에 대한 이의가 제기됐었고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도 바꾸지 않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만약에 MARTA측에서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이 자주 이용하는 다운타운 지하철 노선 이름을 블랙라인(Black Line)이라고 칭했다고 생각해 보자. 아마도 파장이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인 만큼 노선이름을 다른 색상으로 바꾸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은 아시안 커뮤니티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마련한 자리로 뚜렷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채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날 토론에 참석한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들은 차후 MARTA측의 총괄 매니저를 만나 노선이름에 대해 더 많은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수년전 LA에서도 이와 같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그곳에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노란선이라는 이름을 완강히 부인해 골드라인(Gold Line)이라고 바꿨다고 들었다. 조만간 MARTA의 총괄매니저를 만나는데 그와 상의해 노란선을 골드라인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은 차이니스 아메리칸 협회 애틀랜타 지부 회장 노맨 추씨, 아시안 타임스 발행인 리 왕씨, CPACS 관계자 2명과 MARTA관계자 4명이 참석했다. <구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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