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에 태권도 보급 40년 전 뉴욕한인회장 강익조씨
▶ 스카스데일 태권도장서 70세불구 제자들과 수련
전 한인회장 강익조 씨. 1970년대 초, 웨체스터 남단 용커스에 정착한 이후 청과상조회 회장을 거쳐 1982년부터 17대, 18대 한인회장을, 또한 미주한인 총연합회의 회장직까지도 역임한 강익조씨만큼 한때 한인사회에서 낯익은 이름도 드믈 것이다. 언젠가부터 한인 사회 뉴스에 나타나지 않았던 강익조씨와 부인 강행자씨를 스카스데일 태권도장에서 만났다.
태권도는 강익조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생의 원동력이라 해야겠다. 웨체스터 뿐 아니라 미국 내 어느 곳엘 가도 꼭 눈에 띄는 태권도장. 그 중 많은 수가 강익조 씨의 제자들이 하고 있을 만큼 그의 태권도 역사는 길다. 미국에 오기 전부터 서울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했던 강익조 씨는 1972년도에 용커스에 도장을 연 이후 거의 40년이란 세월을 미국 사회에 태권도를 보급시켜왔다. 특히 78년도에 브롱스 소재 알버트 아이스타인(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 의대에 강씨의 제자에 의해 생긴 태권도장에서 지도하게 된 것은 그에게는 행운이었다. 의사가 된 제자들이 현재 약 800여명이며, 한편 미국 각지에서 태권도장을 낸 제자들이 강익조 씨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2003년도에는 아인스타인 의대에서 태권도를 배웠던 제자들 50여명이 모여 강 씨에게 ‘개장 25주년 기념 써프라이즈 파티’로 사은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하버드 대학 의대 내에도 강씨의 제자에 의해 태권도 클럽이 생긴지 8년째다.
90년대에 한국 정치에 관여를 했었던 강익조 씨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 태권도 지도에만 열중 할뿐 다시 정치에 관여를 하지 않고 지내고 있는 이유는 한 발짝 뒤에서 더욱더 확실하고 진실하게 사회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처음 한인회장이 되고 나서 어떻게 해서든지 한인회 건물을 마련하려고 애썼던 일을 이야기하는 두 부부에게는 그때가 힘들었으나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는 것 같다. 일요일이면, 한인 단체들의 야유회를 찾아 롱아일랜드에서부터 뉴저지까지 하루 종일 모금함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또 한인들의 체육대회를 개최하려고 하니 주변에서 한 5000명이나 모일 수 있을지 의심을 했는데, 정작 락크랜드 안소니 파크에 1만 5000명의 한인이 모였을 때, 서로 얼싸안았던 감격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동안 웨체스터에도 이 지역 한인들을 위해 일하려고 했던 좋은 사람들이 많다.’면서 ‘역대 한인 회장단’의 회장직도 맡았었던 강익조 씨는 웨체스터의 한인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나가면 앞으로 든든한 커뮤니티를 형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나는 하고 싶은 일은 마음껏 다 해본 것 같아요.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와이프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지요.”라는 그의 뒤에는 집안 살림을 걱정하지 않게 한 부인이 있다. 한국에서 한국은행을 다녔던 강행자씨는 미국에 오자마자, 은행 체크 북을 맡은 이래 두 자녀를 키우며 초기 야채가게운영서부터 태권도장의 실제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오랜 시간 태권도와 함께 일해 온 강행자씨도 호신술 정도는 한다면서, 남편처럼 부산여고 동창회 회장을 두 번째 하고 있다고 웃는다.
태권도는 “발차기가 아니라 인격수양”이라는 그는 70세라고는 전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팔팔’하다. 현재 스카스데일 태권도장 이외로 커네티컷 그리니치에서의 도장에서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아직도 4-5살짜리 꼬마와 태권도를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정성을 다해 가르치고 같이 뛰어 놀며 더 젊어지는 것 같다는 강익조 씨. ‘나이를 생각지 않고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찾는다.’며 요즈음 매일 3-4시간 책을 읽는다는 마스터 강은 또한 인생의 사범이기도 하다. <노려 기자>
전 한인회장이며 태권도 사범인 강익조 씨와 부인 강행자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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