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커뮤니티 파운데이션(HCF)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역대 최악의 불경기를 맞이한 가운데서도 지역 주민들의 92%가 각종 비영리 단체들을 통해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CF의 케빈 타케타 회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자선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현금 기부는 감소하고 물품으로 대신 전달해 오는 주민이 늘어 각 단체들의 재정상황은 넉넉치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들어 지역 내 종교단체들은 이들을 통해 들어온 현금 기부금의 53%가량을 비영리 복지단체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이는 2001년 당시의 33%보다는 늘어난 수치이다.
그러나 모금 총액은 줄어 실제 각 단체들에게 전달된 금액은 예전에 비해 31%에서 15%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것.
알로하 유나이티드 웨이(AUW)의 경우도 올해 9월부터 시작한 모금운동으로 모금한 기부금이 작년보다 100만 달러 가량 줄어 10%의 감소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AUW의 수잔 도일 실무이사는 올해에도 작년과 비슷한 숫자의 주민들이 기부를 해 왔으나 액수는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하와이 주민들은 비단 현금 기부 뿐만 아니라 각 자의 시간을 투자해 봉사 활동에 나서고 통조림이나 각종 필수품들을 모아 복지단체에 전달하는 등 이웃돕기의 문화가 사회 곳곳에 생활의 일부로 정착돼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주민들이 늘어나 현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의하면 설문에 응한 가정의 30%가량이 올해들어 기부를 중단 했다고 밝혔고 이중 28%가 ‘돈이 다 떨어져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기부 중단의 가장 큰 요인은 ‘너무 자주 기부 요청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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