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에이전트와 주택 구입과 관련된 문의를 할 때 매물의 현재 상태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원하는 매물에 오퍼가 없는지 만약 없다면 당장 오퍼를 제출할 수 있는지 등이 궁금하다. 이때 현재 매물의 상태가 ‘액티브’(Active) 라든지 ‘펜딩’(Pending)이라든지 하는 용어들이 에이전트의 입에서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데 바이어 입장에서는 도무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MRMLS(Multi Regional Multiple Listing Services, Inc.)에 따르면 이들 용어를 잘 이해하고 사용해야 하는 에이전트들조차 MLS상에 매물의 상태를 잘못 기재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따른 위반사례가 전체 MLS 위반사례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한다. MRMLS가 규정한 매물의 각 상태별 의미를 정확히 짚어본다.
액티브(Active: A)
매물의 상태가 유효하다는 의미로 ‘에베일러블(available)하다’란 표현으로 흔히 사용되기도 한다. 주택시장에 유효한 매물로 나와 있으나 아직 오퍼가 없는 상태다. 관심 있는 바이어가 해당 매물에 오퍼를 제출할 수 있다.
백업(Backup: B)
오퍼가 접수돼 이미 셀러가 오퍼를 수락한 상태를 의미한다. 셀러가 오퍼를 수락한 후에도 2가지의 경우에 ‘백업’ 상태로 표기할 수 있다. 첫째는 셀러가 오퍼를 수락한 후에 매물을 계속 시장에 내놓고 ‘백업 오퍼’를 접수하도록 요청한 경우다. 두번째 경우는 오퍼 수락여부가 법원이나 렌더 등 제3자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에도 결정 전까지 ‘백업 오퍼’를 접수할 수 있다.
숏세일이 가장 흔한 경우로 렌더의 오퍼 수락이 확인될 때까지 ‘백업’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오퍼가 수락됐지만 여전히 매물이 시장에 나와 ‘백업 오퍼’를 제출할 수 있는 유효한 상태다.
펜딩(Pending: P)
셀러가 이미 오퍼를 수락한 상태이며 시장에서 거둬들여져 더 이상 오퍼를 접수하지 않는 상태다. 에스크로를 개시했다는 의미인 ‘인 에스크로’(in escrow)란 표현과도 번갈아 자주 사용된다. 매물이 펜딩 상태인 경우 셀러가 더 이상 MLS를 통해 오퍼를 접수하지 않으므로 오퍼를 제출할 수 없다.
홀드-계약금기간 남아있지만 매물 못 보여줌
캔슬-리스팅이 취소 서면으로 합의된 경우
홀드(Hold: H)
리스팅 계약 유효기간이 남아 있지만 특별한 사정에 의해 매물을 보여줄 수 없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집을 수리하거나, 거주자 중 일부의 몸이 아프다거나, 손님맞이 등의 이유로 셀러가 일정기간 집을 보여주지 말 것을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요청한 경우가 ‘홀드’ 상태라고 보면 된다. 이 경우 역시 매물이 시장에서 거둬들여진 상태로 오퍼를 접수하지 않는다.
위드드론(Withdrawn: W)
‘캔슬’ 상태와 가장 많이 혼동되는 상태다. ‘캔슬’ 상태와 가장 큰 차이점은 리스팅 계약 유효기간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셀러가 서면으로 리스팅 계약을 취소하지 않고 단지 집을 더 이상 팔지 않기로 결정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브로커나 리스팅 에이전트가 MLS상의 상태를 ‘위드드론’으로 변경할 수 있다. ‘캔슬’ 상태와 혼동하여 사용하게 되면 위반에 해당된다.
캔슬(Cancel: K)
셀러와 리스팅 에이전트 간 합의에 의해 서면으로 리스팅 계약이 취소된 상태를 뜻한다. 캔슬의 경우 에이전트가 MLS상의 상태를 변경할 수 없고 반드시 브로커나 오피스 매니저를 통해 변경해야 한다.
솔드(Sold: S)
에스크로가 마감돼 해당 매물의 매매가 이미 완료된 상태다.
익스파이어드(Expired: E)
셀러와 리스팅 에이전트간 계약한 리스팅 기간이 만료된 상태.
더 이상 유효한 매물이 아니므로 시장에서 거둬들여진 상태를 의미하며 오퍼를 제출할 수 없다.
<준 최 객원기자>
사진의 ‘펜딩’ 사인은 이미 에스크로를 시작해 매물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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