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진출 32개팀 확정
내달 4일 조 추첨‘관심’
남아공·덴마크·알제리 등과
함께 조 이룬다면 한국은 ‘최상’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32강이 가려짐에 따라 다음 관심사는 다음달 4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펼쳐질 본선 조 추첨으로 모아지고 있다. 32강을 4팀씩 8개조로 나누는 조 추첨은 월드컵 본선에서 한 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소위 ‘죽음의 조’에 걸린다면 우승후보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맞을 수 있는 반면 추첨 운이 따라주면 생각보다 쉽게 16강 무대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FIFA(국제축구연맹)은 아직 조 추첨 방식과 시드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지난 2006 독일월드컵의 경우를 보면 FIFA랭킹과 과거 2회 월드컵 성적, 그리고 대륙별 분배를 고려해 32개국을 8개국씩 4그룹으로 나눈 뒤 각 그룹에서 한 팀씩을 뽑아 조를 편성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미러와 축구전문 사이트 골닷컴은 19일 이 방식으로 32강을 조 추첨용 4그룹으로 분류했는데 동일한 결과를 얻어냈다.
각 항아리에서 한 팀씩을 뽑아 각 조를 만드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 ‘죽음의 조’와 ‘쉬운 조’를 딱 부러지게 구분하기란 어렵지만 그래도 최악과 최상의 조 시나리오를 점쳐보는 것은 가능하다. 우선 항아리 1에서 남아공이 아닌 다른 팀과 항아리 2에서 네덜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중 한 팀, 그리고 항아리 3에서 코트디부아르나 가나와 함께 묶이는 조는 자동적으로 ‘죽음의 조’로 분류될 것이다. 예를 들어 브라질,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가 속한 조에 들어가는 항아리 4 팀은 “죽었다” 소리를 외쳐야 할 판이다. 물론 나머지 우승후보 3팀도 16강행조차 낙관하기 어려워진 상황에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지 않을 수 없다. 반대로 항아리 1에서 남아공, 항아리 3에서 알제리, 항아리 4에서 뉴질랜드 또는 온두라스가 모인다면 항아리 2에서 나오는 유럽팀은 희희낙락할 것이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한국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를 꼽으라면 항아리 1에서 남아공, 2에서 덴마크, 그리스, 또는 슬로베니아, 3에서 알제리나 우루과이 등을 만나는 것이 될 것이고 그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이나 미국 입장에선 조 2위로 16강을 노린다고 가정할 때 사실 남아공을 빼면 전부 우승후보들인 항아리 1 보다는 항아리 2와 3에서 어떤 팀이 들어오느냐가 더 중요하다. 항아리 2의 네덜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항아리 3의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은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항아리 1 (Pot 1)
자동으로 Pot 1에 들어가는 개최국 남아공을 제외하고 전원 최고 우승후보들이 이 그룹에 포함된다. (남아공, 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프랑스)
◆항아리 2 (Pot 2)
나머지 유럽팀들이 여기에 모인다. ‘죽음의 조’ 여부는 바로 이 항아리에서 어떤 팀이 뽑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네덜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스위스, 그리스, 덴마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항아리 3 (Pot 3)
아프리카와 남미팀들이 모인 그룹. 역시 ‘죽음의 조’ 편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 알제리, 파라과이, 칠레, 우루과이)
◆항아리 4 (Pot 4)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북중미 그룹. (한국, 북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미국, 멕시코, 온두라스)
<김동우 기자>
통산 8번째이자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한국축구가 16강에 오르려면 본선 조 추첨에서 운이 따라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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