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파이널스 서전서 무릎
프렌치오픈 패배 설욕 실패
ATP(세계프로테니스)투어 시즌 결산대회인 바클레이스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올해 프렌치오픈에서 패배를 안겨준 천적 로빈 소덜링(9위, 스웨덴)에 또 다시 무릎 꿇어 서전 고배를 마셨다.
23일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예선 B그룹 첫 경기에서 나달은 세계 9위 소덜링에 4-6, 4-6 스트레이트 세트로 무릎 꿇어 지난 6월 프렌치오픈 4회전에서 당한 충격적인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세계 상위랭커 8명만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소덜링은 앤디 로딕이 부상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대타로 나섰고 첫 경기에서 강력한 포핸드와 탄탄한 백핸드를 적절하게 믹스하며 나달의 흐름을 뺏어 대어를 잡았다. 나달은 두 세트 모두 마지막 서브게임을 소더링에게 빼앗기면서 승리를 내줬다. 그는 “내 플레이가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승부의 고비에서 세계 정상급 상대를 누를 수 있는 침착함이 부족했다”고 패인을 진단했다.
이어 벌어진 B그룹 두 번째 경기에서는 노박 조코비치(3위, 세르비아)가 니콜라이 다비덴코(7위, 러시아)에게 2-1(3-6, 6-4,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나달은 남은 조코비치, 다비덴코와의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4강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또 아직 로저 페더러로부터 세계 1위를 빼앗을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이날 패배로 그 가능성은 더욱 힘들어졌다.
한편 그룹A에서는 전날 서전을 승리한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앤디 머리(4위, 잉글랜드)가 24일 2차전에서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하며 다른 경기에서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5위, 아르헨티나)와 페르난도 베르다스코(8위, 스페인)가 맞붙는다.
<김동우 기자>
라파엘 나달이 로빈 소덜링과의 경기에서 다시 무릎을 꿇어 세계 1위 탈환에 먹구름이 끼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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