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전서 선취골…결승골 상황도 만들어
스카이스포츠 ‘대단한 골’, 2연속 최고평점 8
볼턴의 ‘인상적인 영건’ 이청용(21)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3호골을 터트렸다.
이청용은 15일 볼턴 리복스테디엄에서 펼쳐진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3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뛰며 후반 19분 이반 클라스니치와 절묘한 원투패스로 만들어낸 찬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난 12일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어시스트를 뽑아냈던 이청용은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지난 10월25일 에버턴전 이후 51일 만에 정규리그 3호골의 기쁨을 맛봤다. 볼턴은 이청용의 선제골이 터지고 나서 후반 24분 웨스트햄의 알레산드로 디아만티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선제골 도움의 주인공 클라스니치와 게리 카이힐이 연속골로 3-1로 승리,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의 수렁에서 탈출하며 리그 17위로 강등권에서도 일단 빠져나와 이청용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경기 후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대단한 골’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이청용에 대해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8을 줬다. 이로써 이청용은 맨시티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게임 최고평점을 받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전까지 EPL 19위에 그치고 있던 볼턴으로선 역시 18위로 고전중인 웨스트햄과의 이날 홈경기가 2부리그 강등권 탈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그에 따라 게리 맥슨 감독은 지난 주말 맨체스터시티와 3-3으로 비겼던 베스트 11을 사흘만에 다시 고스란히 출전시켜 승점 3을 노렸다. 그리고 그 중심엔 이청용이 있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전반 시작과 함께 왼쪽 코너킥을 올리는가 하면 전반 7분에는 미드필드 중앙에서 스루패스를 내줘 공세를 이끄는 등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으로 웨스트햄을 몰아친 볼턴 공세의 중심역할을 해냈다. 전반 중반부터 왼쪽 날개로 이동한 이청용은 전반 40분 쇄도하던 클라스니치에게 예리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클라스니치의 슛이 아깝게 골대를 벗어나면서 첫 공격포인트가 무산됐다.
후반에도 계속 왼쪽 날개로 뛴 이청용은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노렸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14분 매튜 테일러의 크로스를 받아 시도한 헤딩슛은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볼턴의 압도적 우세에도 불구, 골이 터지지 않아 지루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19분 이청용의 선취골을 나오며 활기를 찾았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뚫고 돌진한 이청용은 클라스니치에게 볼을 내주고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했고 곧바로 클라스니치의 리턴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정면으로 맞서는 찬스를 만든 이청용은 뛰어나오는 골키퍼 위로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차 넣어 팀에 선취골을 안겼다.
하지만 볼턴은 불과 5분 뒤인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웨스트햄의 디아만티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후반 32분 이청용이 만들어낸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수에 편승, 클라스니치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 오른쪽을 돌파한 이청용이 중앙으로 올려준 볼을 게리 케이힐이 슛 했으나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는데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인 로버트 그린이 무난히 잡아야 할 볼을 펌블하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고 이를 클라스니치가 낚아채 결승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볼턴은 후반 43분 케이힐이 헤딩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승리로 시즌 4승4무8패(승점 16)을 기록한 볼턴은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한 울버햄튼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리그 17위로 올라섰다.
<김동우 기자>
볼턴의 이청용이 환상적인 원투패스로 만든 단독찬스에서 선취골을 터뜨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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