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일반 관람 예약일보다 하루 먼저 온 미국인 부부가 ‘재향군인의 날’ 기념 조찬 모임에 얼떨결에 끼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함께 식사를 한 일이 뒤늦게 확인됐다.
은퇴한 약사인 하비 더든(67) 부부는 날짜를 착각해 일반 투어가 예정된 날보다 하루 이른 지난달 11일 재향군인의 날에 백악관에 도착했다.
백악관 입구에서 신원 조회를 통과한 더든 부부는 단순히 내부 관광을 시작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동관(east room)으로 안내돼 뷔페 음식을 제공받았고, 곧 오바마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말을 전해듣고는 뭔가 일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든은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백악관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점점 더 많이 놀랐다며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우리가 제대로 된 장소에 와 있는지’를 물었다고 그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든은 백악관 동관의 조찬 장소에서 관리에게 이 모임이 백악관 투어의 일부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건넸고, 그 관리는 다든에게 퇴역 군인이냐고 묻더니 해군에서 제대했다고 하자 그럼 자리에 있어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다든 부부는 곧이어 조찬 장소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함께 식사를 하고 사진도 함께 촬영하는 뜻밖의 행운을 누렸다.
하지만, 다든은 아직 그때 찍은 사진을 받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다든 부부의 조찬 모임 참석은 사교계 인사인 타렉 살레히 부부가 지난달 24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미국 방문을 기념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초청장 없이 입장해 물의를 일으키기 10여 일 전에 일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백악관과 경호실 측은 다든 부부는 정상적인 신원조회와 보안검색을 거쳐 입장했고, 당일에 일반 투어가 잡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조찬모임에 안내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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