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심각한 청소년 비만 대책의 일환으로 설탕, 소금 등을 일정한 기준 이상으로 함유한 어린이 식품에 대해선 광고를 금지키로 하고 15일 성분별 잠정 기준치를 발표했다.
식품의약국(FDA), 연방무역위원회(FTC), 농무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관련 기관 합동 실무팀이 작성, 발표한 이 기준치에 따르면, 포화지방은 1g, 설탕(첨가분)은 13g, 나트륨은 200mg, 트랜스지방은 0g이 넘게 함유된 식품은 17세 이하 청소년에게 시판이 금지된다.
한편 식품광고와 아동비만 간 관계에 관한 한 토론회에서 스스로 `치토스’ 광이라고 밝힌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 보건복지 장관은 우리 아이들이 보는 광고 방식들에 대한 규제를 세련화해야 한다며 식품광고 법규를 개정할 때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에 대한 어린이 대상 광고를 하지 않는 기업들이 그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르츠 룹스’를 만드는 켈로그와 코코아 펍스를 만드는 제너럴 밀스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광고하는 일부 식품에 대해 설탕량을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일부 식품제조사들은 이미 어린이들의 건강문제를 감안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의 성분을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존 라이보위츠 FTC위원장은 그동안 이런 변화가 더디게 이뤄져왔다며 이제는 업계가 이런 노력을 배가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광고주협회(ANA) 측은 아동비만의 증가 책임을 광고주 탓으로 돌리는 것에 반박하고, 광고 규제는 미국 헌법 수정 제1조에 위배될 수 있으며 광고계가 명백하고 점증하는 검열 위협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