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파트전환
임대로 돌리기도
한인타운 내 콘도가 남아돈다. 윌셔, 옥스포드 등 주요 거리마다 콘도세일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부터 분양을 시작한 타운내 콘도수는 20동이 넘으며 전체 유닛 수는 800유닛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현재 분양중인 다운타운 콘도수를 합치면 최소 1,500여유닛이 넘는다.
일부 콘도의 경우 다양한 인센티브와 가격 할인 등 과감한 판매 작전으로 분양을 마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콘도들이 아직 바이어들을 찾고 있다. 특히 일부 콘도는 판매가 장기화되자 아예 아파트로 돌려 리스 세입자를 구하는 실정이다.
현재 분양중인 콘도중 유닛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바이어를이 찾고 있는 곳은 윌셔와 웨스턴의 186유닛짜리 솔레어가 있다. 솔레어의 경우 정확한 통계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올해 처음 가격 할인 판매를 실시, 판매가 다소 호조를 보였지만 현재 분양률은 20%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38유닛의 머큐리는 올 초 89유닛만 팔릴 정도로 판매가 부진하자 지난 6월 미분양 149유닛을 ‘케네디 윌슨’사에 매각했고 분양가를 최저 20만달러대까지 기존보다 50% 이상 낮춤에 따라 16일 현재까지 146유닛을 판매, 미분양 유닛은 3채만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다른 콘도미니엄들도 가격 인하 및 구입자들에게 고가의 가전제품 제공 등 다양한 분양 전략을 내세워 바이어를 찾고 있다.
9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4층짜리 콘도미니엄은 지난 1~10월 40만~55만달러 사이에 22유닛을 모두 팔았고 8가와 크렌셔 인근 콘도미니엄도 1년간에 걸쳐 15유닛을 60만~70만달러 사이에 모두 매매했다. 또한 옥스포드와 3가에 위치한 22유닛 콘도미니엄과 5가와 킹슬리 인근 26유닛 콘도미니엄은 경매를 통해 모든 유닛을 처분했다.
관계자들은 “전체적으로 미분양 콘도의 비율이 50%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추산하면서 “분양 속도는 가격과 장소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콘도미니엄은 한산한 매매가 장기화되자 아예 아파트로 전환, 임대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11가와 뉴햄프셔에 위치한 21유닛짜리 콘도미니엄은 조만간 임대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3유닛 8층짜리 세라노 팰리스 콘도미니엄의 경우 3분의2는 분양됐으나 나머지 10유닛은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건설업체가 임대로 돌리기도 했다.
리맥스 메가그룹의 린다 노 사장은 “매매된 타운 콘도미니엄 가격은 예정보다 10% 이상 하락했지만 타운은 교통이 편리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 하락 폭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콘도미니엄은 오래된 아파트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어져 주거지로서 타운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적으로 이들 콘도미니엄의 외형은 패션감각을 살린 파스텔톤의 노란색, 분홍색, 연두색, 갈색 등으로 채색돼 타운 전체에 화사함을 더해주고 있다.
<황동휘 기자>
한인타운에 새로 지은 콘도미니엄이 넘치고 있다. 아이비부동산의 존 황(왼쪽)씨와 리맥스 메가그룹의 샤론 최씨가 현재 분양중인 엘름우드와 윌튼 거리 콘도미니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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