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프로듀서 감독 배우
콘텐츠진흥원 초청으로
50여명 모여 네트워킹
18일 할리웃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동하는 한인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할리웃에서 활동하는 배우와 작가, 프로듀서, 감독, 에이전트 등 주요 인사 50명을 초청해 ‘코리안 아메리칸 인 할리웃’이라는 작은 파티 자리를 마련한 것.
김윤진과 다니엘 대 김 등을 캐스팅한 ABC 방송의 캐스팅 총괄 부사장 켈리 리, 한국영화 리메이크로 유명한 프로듀서 로이 리, ‘로스트’와 ‘프리즌 브레이크’에 참여한 한국계 작가 모니카 메이서 등 한국과 커넥션이 있는 쟁쟁한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할리웃에서 촉망받는 이지호 감독도 부인인 배우 김민씨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자도 진행 순서도 없었다. 집안 거실처럼 아담하게 꾸며진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네트워킹하는 편안한 자리였다.
작가 메이서씨는 “이전에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좋은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는 훌륭한 자리”라면서 “할리웃에서 일하는 코리안 아메리칸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잘 알게 되면 공동 프로젝트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장교로 한국에 왔던 아버지와 대학생이던 어머니 사이에서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메이서씨는 “한국은 나의 모국이며 어머니가 태어난 곳”이라면서 “한국과 관련이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은 지난 9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LA를 방문, 할리웃에서 일하는 젊은 한인 1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 것이 모태가 됐다. 당시 참석자들이 지속적인 모임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냈고 유 장관도 지원을 약속했다.
서희선 미국사무소장은 “할리웃의 코리안 아메리칸을 네트워킹하고 명단을 만들어 당장 이들을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업체나 사람들에게 소개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1년에 최소한 한 번 이상 이런 모임을 정례화하고 이들을 한국에 초청해 행사를 여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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