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철·김신욱 등
전훈 멤버 발탁
<연합>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스페인 전지훈련에 데리고 갈 선수를 확정했다.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체력테스트와 자체 연습경기 등을 진행하면서 선수들의 준비상태를 직접 점검했던 허 감독은 28일 25명의 전훈 멤버를 추려 발표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이정수(가시마), 김근환(요코하마), 박주호(이와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11월 치른 유럽 원정 평가전까지 해외파 선수를 중점적으로 테스트했던 허 감독은 내년 1월 전훈에서는 국내파 중심으로 팀을 꾸려 경쟁력을 실험하겠다고 밝혀 왔다. 특히 내년 월드컵 본선 개최국 남아공에서 이뤄질 전훈에서는 훈련, 숙박, 이동 등을 모두 본선 일정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 참가 선수들에게는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2007년 말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고 나서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은 허 감독은 이번에도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J-리거 김근환, 박주호를 비롯해 이규로(전남), 최철순(전북), 김재성, 신형민(이상 포항), 김보경(홍익대), 이승렬(서울), 김신욱(울산), 하태균(수원) 등 10명은 아직 A-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본 적도 없다. 이 중 26세인 김재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20∼23세의 ‘젊은 피’들이다.
허정무 감독은 “체력테스트를 통해 전체적인 선수들의 몸 상태와 국제경기 수준에 필적할 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는가를 확인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테스트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현재 가능성뿐만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까지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린 선수들을 많이 발탁한 이유에 대해 “기존 대표 선수들과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력도 뒤지지 않았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지훈련에 데리고 가서 좀 더 지켜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뽑힌 새내기들은 대부분 소속팀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미드필더 김재성과 신형민은 올해 포항 스틸러스가 리그 컵대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탠 선수들이고, 수비수 최철순도 전북 현대를 창단 후 첫 K-리그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던 미드필더 구자철과 김보경, 공격수 이승렬도 이번에는 대표팀 막내로 해외전훈에 따라나서게 됐다.
원래 포지션은 수비수이지만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이 공격수 재능을 키워낸 196㎝의 김신욱은 대표팀 자체연습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허 감독이 기대하는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허 감독은 “경험을 쌓게 하고 더 커 나갈 길을 열어주고자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대주 한두 명을 남아공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포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혀 어린 선수들이 큰 꿈을 갖게 했다.
많은 눈이 내린 27일 경기 파주 NFC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에서 허정무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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