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넘 벤치 강등 위기에 시즌 전적도 ‘빛 좋은 개살구’
홈경기가 거의 두 배로 많았고
5할 이상 승률 팀 상대 전적 6승6패 불과
게다가 그 6패는 평균 15점차 KO패
LA 레이커스가 수상하다. 시즌 전적은 24승6패로 아직 번지르르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문제점이 보인다.
우선 7피트 장신 센터 앤드루 바이넘(22)의 슬럼프가 심각하다. 이제는 5년차로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할 기대주가 시즌 초반에는 게임당 20.3점에 11.8리바운드로 잘 나가더니 파우 가솔이 돌아오자 시들어버렸다. 최근 6경기 중 절반은 10점도 올리지 못했고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 등 그 모든 기록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둘 다 두 자리 수를 올리는 ‘더블더블’은 지난 11월17일부터 19경기 연속 기록하지 못하고 있고, 수비 때도 눈에 띄게 느려졌다. 가솔의 옆에서는 대성할 수 없는 재목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바이넘의 부진은 호흡기관 염증과 오른쪽 무릎통증 때문이라며 바이넘이 곧 벤치로 밀릴 것이라는 소문을 일축했다.
바이넘의 부진이 계속되거나 3년 연속 부상으로 쓰러진다면 코비 브라이언트와 레이커스는 타이틀 방어의 꿈을 이루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실 코비도 불안한 상태다. 슛을 쏘는 오른손의 집게손가락 뼈가 부러진 상태로 상대 수비수가 공을 쳐내려고 손을 휘두를 때마다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다.
코비는 지난 26일 새크라멘토 킹스 상대 경기에서 오른쪽 팔꿈치도 다쳐 월요일 피닉스 선스에 대패한 경기에는 불편해 보일 정도로 큰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왔다.
레이커스의 전적도 믿기 어렵다. 28일까지 홈코트에서는 19경기를 치른 반면 원정경기는 11경기밖에 없었고, 또 크리스마스 전에는 강적을 만난 적도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주로 약체를 두들겨 선두에 오른 팀으로 올 시즌 5할 승률이 넘는 팀들을 상대로는 6승6패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6패는 평균 15점차 KO패들이었다.
‘악동’ 론 아테스트의 최근 2경기 결장도 미심쩍다. 크리스마스 날 박스를 들고 내려오다가 계단에서 미끄러진 ‘집안 사고’로 머리와 팔꿈치를 다쳐 어지러워서 못 뛴다는 스토리를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아테스트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임은 그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레이커스가 지난 오프시즌 아테스트와 맞바꾼 셈인 트레버 아리자(게임당 16.3득점 5.7리바운드)가 휴스턴 로케츠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보면 아테스트(12.3득점 4.8리바운드)의 영입은 업그레이드가 아닌 다운그레이드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규태 기자>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왼쪽)는 손가락과 팔꿈치, 론 아테스트는 머리와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불안하다. (AP)
레이커스 센터 앤드루 바이넘은 파우 가솔의 복귀와 함께 시들어버려 머지않아 벤치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