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6회 로즈보울서 오리건 격파, 26-17
▶ 플로리다, 슈거보울 압승 신시내티에 51-24
제96회 로즈보울에서 전국랭킹 8위인 빅10 챔피언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쿼터백 터렐 프라이어의 어깨와 발, 그리고 랭킹 7위의 팩10 챔피언 오리건의 막강 오펜스를 침묵시킨 철벽 디펜스를 앞세워 26-17로 승리,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보울게임 3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1일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2년생 쿼터백 프라이어는 37개의 패스 가운데 23개를 성공시키며 커리어 최고인 266야드 패싱과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고 러싱으로도 72야드를 뽑아내며 오하이오 스테이트(11승2패)를 승리로 이끌었다. 프라이어는 특히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19-17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4쿼터에 6분여를 소비하며 13번의 플레이로 81야드를 전진, 드비어 포지에 1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인상적인 터치다운 드라이브를 이끌어 승기를 안기며 로즈보울 MVP로 선정됐다. 포지는 8개의 패스로 101야드 리시빙을 기록했다. 오리건의 루키 감독 칩 켈리는 경기 후 “그(프라이어)를 고교시절 봤을 때 그는 군계일학이었다. 그리고 오늘 그는 군계일학이었다”면서 “그가 오늘 우리를 꺾었다”고 상대 쿼터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하이오 스테이트 승리의 또 다른 원동력은 오리건의 막강 오펜스를 잠재운 디펜스에서 나왔다. 비록 러싱공격이 179야드를 뽑아내고 캐년 바너의 빅 킥오프 리턴이 터져준 덕에 끝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치긴 했으나 오리건은 이날 쿼터백 제레마야 마솔리는 시즌 최악인 81야드 패싱에 그쳤을 정도로 패싱공격이 완전 차단되는 바람에 3쿼터 초반 17-16 리드를 잡는 1야드 터치다운 런 이후 더 이상 스코어를 뽑는데 실패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보이지 스테이트에 완패한 뒤 심기일전, 2001년 이후 처음으로 팩10 챔피언에 등극했던 오리건(10승3패)은 이 경기 전까지 마지막 6게임에서 모두 37점 이상을 뽑아낸 막강한 오펜스를 자랑했으나 이날은 특히 패싱공격이 완전히 막히면서 1917년 제3회 로즈보울 이후 무려 83년만의 로즈보울 승리의 꿈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슈거보울에선 전국랭킹 5위 플로리다(13승 1패)가 수퍼스타 쿼터백 팀 티보우의 종횡무진 맹활약을 타고 12전 전승가도를 달리며 4위로 올라선 ‘신데렐라’ 신시내티를 51-24로 대파했다. 대학풋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 선수인 티보우는 이날 플로리다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경기에서 생애 최고인 482야드를 던지며 터치다운 3개를 기록하고 51야드 러싱으로 또 1개의 터치다운을 보태는 눈부신 활약으로 팀을 손쉬운 압승으로 이끌었다. 티보우는 이날 합계 532야드를 기록, 지난 2005년 로즈보울에서 텍사스 쿼터백 빈스 영이 USC를 상대로 기록한 467야드의 BCS최고 기록을 65야드나 넘어서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김동우 기자>
승기를 잡는 4쿼터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낸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드비어 포지(왼쪽)가 오리건 밴드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AP)
USC에서 플로리다로 전학한 한인혼혈 러닝백 이매뉴얼 무디가 2쿼터에 6야드런으로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있다. 무디는 이날 8번의 캐리로 140야드를 달렸고 터치다운 2개를 기록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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