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공할 패싱 파괴력
▶ 오늘 오후1시40분 채널 11
과연 얼마나 더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질까.
지난 주말 벌어진 NFL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는 NFL 포스트시즌 역사상 한 경기 최다득점(96점)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록적인 슛아웃을 펼쳐 팬들을 열광시켰다.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와 카디널스 쿼터백 커트 워너는 이날 경기 내내 독립기념일날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폭죽쇼를 선사했는데 특히 38세 베테랑 워너는 NFL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코너백 찰스 웃슨이 버티는 NFL 랭킹 2위 패커스 디펜스를 상대로 33개의 패스 중 29개를 성공시키며 379야드 패싱과 5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놀라운 퍼포먼스로 다시 돌고 있는 은퇴설을 무색하게 했다. 이날 미스한 패스(4개)보다 터치다운 패스가 더 많았을 정도로 신들린 플레이였고 이날 그의 쿼터백 레이팅 154.1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경이적인 수치였다.
그런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서 승리한 워너와 카디널스가 16일 뉴올리언스의 루이지애나 수퍼돔에 쳐들어가 NFC 탑시드인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디비전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갖게 되자 또 한 번의 ‘폭죽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쿼터백 드루 브리스가 이끄는 세인츠 오펜스는 이번 정규시즌에 총 510점(게임당 32점)을 뽑아내 이번 시즌 최고이자 NFL 사상 9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가공할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런 세인츠 오펜스와 지난주 패커스의 막강 디펜스를 상대로 51점을 터뜨린 카디널스 오펜스가 만나게 됐으니 ‘전광판이 녹아내리고 아나운서의 목을 쉬게 될 것’이라는 거창한 표현까지 등장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올 시즌 13전 전승으로 출발한 뒤 이길 필요가 사라진 나머지 3경기에선 전패했던 세인츠로선 첫 13게임에서 보여준 파괴력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브리스가 이끄는 패싱공격이 되살아나야만 패커스처럼 백전노장 워너가 이끄는 카디널스와 맞서 난타전을 펼칠 수 있다. 브리스는 이미 정규시즌에 관한 한 NFL 사상 최고 쿼터백으로 불릴만한 성적표를 들고 있으나 플레이오프에선 아직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반면 이미 세인트루이스 램스에서 2번, 지난해 카디널스를 이끌고 또 한 번 등 3번이나 수퍼보울 무대에 나섰던 워너는 NFL 사상 최고의 플레이오프 쿼터백 반열에 올라있는 전설이다. 커리어 플레이오프 전적이 9승3패에 달하고 포스트시즌 쿼터백 레이팅 104.6으로 전설적 쿼터백 바트 스타가 보유한 NFL 기록(104.8) 턱밑까지 추격해 있다. 그의 포스트시즌 3,747야드 패싱과 게임당 312.3 패싱야드는 모두 NFL 통산 1위에 해당된다.
과연 세인츠가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타고 구단 역사상 첫 수퍼보울에 1승 앞으로 다가설 것인지, 아니면 카디널스가 워너의 어깨를 타고 2년 연속 수퍼보울행 항진을 계속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는 매치업이다. 또 지난주 패커스-카디널스를 능가하는 ‘폭죽쇼’가 펼쳐질 지도 관심거리다. 이 경기는 16일 오후 1시40분부터 채널 11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카디널스 쿼터백 커트 워너는 생애 통산 4번째 수퍼보울에 도전하고 있다. (AP)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세인츠 쿼터백 드루 브리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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