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와 A매치 2-0 완파…그리스전 앞두고 희망적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그리스전과의 경기를 6개월 앞두고 가진 유럽 국가대표팀과의 ‘모의고사’에서 승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18일(LA시간) 스페인 남부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에서 열린 북유럽 핀란드와 친선경기에서 오범석의 선제골과 이정수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이동국-염기훈 투톱을 세우고 좌우 날개로 김보경과 노병준, 중앙 미드필더로 김정우와 신형민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박주호-이정수-조용형-오범석, 골키퍼는 이운재가 맡았다.
이운재를 제외하고는 지난 13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현지 프로팀 베이 유나이티드(3-1승)와의 연습경기 때 선발 출전했던 10명이 그대로 선발 라인업으로 뛰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로 한국(52위)보다 3계단 낮은 핀란드는, 그러나 초반부터 특유의 파워 축구로 한국팀을 몰아붙였다.
핀란드는 공격수 요나단 요한슨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고 2분 후 투톱 파트너인 헤르마니 부오리넨이 문전을 파고들었다. 다행히 요한슨의 슈팅은 왼쪽 골문을 비켜갔고 수비수 박주호가 부오리넨에 앞서 공을 걷어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이후 핀란드를 몰아붙이며 경기주도권을 잡았다. 베이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던 이동국은 이날도 전반 25분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간이 열리자 왼발 강슛을 쏘았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이동국은 4분 뒤 노병준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왼쪽 골지역에서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었으나 공은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한국이 선제골은 전반 39분 오른쪽 풀백인 오범석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오범석은 노병준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치고 들어가다 공이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문전으로 달려들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꿰뚫었다. 지난해 10월 세네갈과 친선경기에서 데뷔골 후 오범석의 A매치 2호골이다.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2분 김두현이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을 갈랐으나 김정우의 오프사이드로 아쉽게 무효 처리됐다.
그러나 한국의 추가골을 4분 뒤 터졌다. 한국은 후반 16분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염기훈이 감아 차올렸고 김정우가 왼쪽 골지역에서 헤딩으로 공을 떨어뜨렸고 이를 이정수가 오른발로 살짝 밀어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두 차례 A매치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핀란드와 역대 상대전적에서 3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전에서 0-1 패, 지난 9일 잠비아전에서 2-4 참패를 당했지만 이날 승리로 A매치 2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국은 또 지난 2007년 12월 허정무 감독 취임 후 A매치 31경기에서 15승13무3패를 기록 중이다.
<이종휘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오범석이 18일 핀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골 세리머니를 터뜨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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