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에 먼저 2골 내주고 4-2 역전승
다득점으로 한게임 덜 치른 첼시 추월
이청용은 페널티킥 유도로 4호 어시스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아스날이 이청용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활약한 볼턴 원더러스에 짜릿한 4-2 역전승을 거두고 EPL 선두로 올라섰다. 적지에서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대어를 놓친 볼턴은 꼴찌에서 두 번째인 1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20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볼튼은 경기시작 7분만에 게리 케이힐이 케빈 데이비스의 헤딩패스를 받아 ‘깜짝’ 선제골을 뽑아내고 28분에는 이청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매튜 테일러가 성공시켜 2-0으로 앞서가며 선두 등극을 노리던 아스날의 발목을 잡을 듯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쌍두마차 독주를 견제할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아스날의 저력은 무서웠다. 전반 43분 토마스 로식키의 만회골로 한 골차로 따라붙은 아스날은 후반 7분만에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골로 2-2 동점을 만든데 이어 후반 20분 토마스 베르말렌의 역전골과 40분 안드리 아르샤빈의 쐐기골 등 4연속 골을 뿜어내 볼턴을 4-2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EPL 마지막 9게임에서 7승2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48(15승3무4패)를 기록한 아스날은 한 게임을 덜 치른 첼시와 승점과 골득실에서 동률이 됐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지난 8월이후 처음으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볼턴은 지난 17일 홈 경기에 이어 나흘만에 아스날에 2연패를 당하며 승점 18(4승6무10패)로 강등권인 1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이날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81분간 활약한 이청용은 전반 28분 두 번째 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어시스트 1개를 추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스날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이청용이 아스날 미드필더 데닐손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테일러가 성공시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번째 어시스트고 잉글랜드 무대 전체로는 4호 어시스트다. 하지만 볼턴은 이후 아스날의 맹 반격에 눌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내리 3골을 내주고 역전당해 패색이 짙어진 후반 36분 이청용을 빼고 이반 클라스니치를 투입했지만 오히려 40분 아르샤빈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아 패배가 굳어졌다.
한편 리버풀은 선두추격의 일대 고비였던 경기에서 더르크 쿠이트가 전반 6분 선제 결승골에 이어 후반 45분 페널티킥 쐐기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토튼햄 핫스퍼를 2-0으로 누르고 승점 37(11승4무7패)로 6위로 올라서며 탑4 진입 희망을 살려냈다. 토튼햄은 승점 38(11승5무6패)로 4위를 지켰으나 리버풀과의 격차는 승점 1차이로 좁혀졌다.
<김동우 기자>
아스날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볼튼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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