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 계량기 검침원으로 위장해 주택에 침입하는 절도단이 퀸즈 한인 주택가에 잇달아 출현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오전 10시30분께 한인이 거주하는 플러싱 149가 개인주택에 주택 절도범이 전기 계량기를 확인하러 온 콘에디슨 직원을 사칭해 방문했다. 플러싱 일대에서 30여 년 동안 살아온 집주인 이모씨는 이날 아침 외출을 하며 전날 이층에 이사 온 조카딸에게 전기 계량기를 확인하러 사람이 올 것이라는 사실과 함께 계량기 확인을 위해 지하실로 통하는 문을 열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사건 당일 한 젊은 남성이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 와 초인종을 눌렀고 자신이 알고 있던 인상착의와 다른 사람임을 의심한 조카딸이 이 씨에게 전화를 걸자 이 남성은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들어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일대의 주택가를 중심으로 전기 검침원 사칭 주택절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기 계량기가 외부가 아닌 지하실 입구에 설치돼 있는 오래된 주택이 주 타깃이 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들은 먼저 초인종을 누른 뒤 집에 사람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부수기 쉬운 뒷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거나 열려 있는 지하실문을 열고 들어간 뒤 간이문을 부수고 위층으로 올라가 물건을 훔쳐 도주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경찰의 한 관계자는 “불경기 심화로 다양한 수법의 주택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주민들 스스로 치안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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