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개 세입자 보증금 한푼도 보관안돼..
▶ 1층 업소만 3만9000달러
동포 재산으로 세워진 뉴욕한인회관의 부실 관리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뉴욕한인회관에 입주해 있는 13개 세입자들의 시큐리티 디파짓(보증금)이 오랫동안 이어진 잘못된 관리 관행으로 한 푼도 보관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시큐리티 디파짓의 사용처나 사용목적 등 구체적인 자금의 행방도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1층에 입주해 있는 메신저서비스업체 ‘콜럼버스’의 리스가 오는 4월말을 기해 끝나면서 시큐리티 디파짓을 반환해줘야 할 상황에 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뉴욕한인회 회관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콜럼버스사는 지난 1995년 1층 공간에 대한 15년간 리스를 체결하면서 뉴욕한인회에 3만9,000달러의 시큐리티 디파짓을 맡겼으나, 현재 별도로 보관되거나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한인회측은 시큐리티 디파짓이 “한인회 사업이나 한인회관 운영에 사용됐을 것”이
라는 추측만 할 뿐 “15년 전에 일었던 일로 ‘어떤 목적으로, 어디에’ 사용됐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회관관리위원회는 반환해야 할 시큐리티 디파짓을 리스가 끝나는 올 4월까지 4개월간의 렌트와 상쇄키로 콜럼버스사측과 합의하고, 지난 1월부터 월 1만달러에 달하는 렌트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현재 회관 재정상태는 지난 12월말 약 4만9,000달러를 기록했던 적자가 올 1월말 현재 약 5만3,000달러로 불어나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는 비단 1층 뿐 아니라 2~5층에 입주해 있는 12개 테넌트들에도 모두 해당돼 향후 이들 세입자들의 리스가 끝날 때 마다 시큐리티 디파짓 반환 문제가 계속해서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변호사는 “시큐리티 디파짓은 건물주의 돈이 아닌 보증금으로 일반적으로 에스크루 계좌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하고 ”더구나 개인 소유가 아닌 동포들의 재산인 뉴욕한인
회관의 시큐리티 디파짓은 마땅히 별도계좌로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용화 회장은 “한인회도 이에 대한 문제와 함께 악화되고 있는 회관 재정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조만간 동포들에게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맨하탄 24가에 위치한 뉴욕한인회관 외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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